24일 오전 김용 경기도청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찰 수사 상황을 빗대어 '부당한 수사 범위 확대와 강압 및 기밀유출 의혹'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찰의 수사행태가 상식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그리고 말미에는 '도지사의 한 시간은 도민의 1,350만 시간에 해당하는 무게를 갖고 있습니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도정이 방해받는다면 결국 피해는 도민들의 몫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납득하기 어려운 1,350만 시간 논리이다.
24일 오후 1시 50분경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2시간여 조사를 받았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한 비공개 출석이었다.
24일 오후 2시 재판에서는 강용석 변호사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실형 1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구속 사유를 밝히면서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와 '고소인이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른바 '도도맘 스캔들' 1심 선고 결과 이후 언론은 '이재명-김부선 스캔들'로 기사를 확대 생산하고 있다. 곧 언론의 관심은 강 변호사의 사실상 김부선씨 변호가 어려워지면서 과연 누가 김부선씨 변호를 맡을지에 쏠리게 될 것이다.
내일 그러니깐 25일 오후 4시 30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기도청을 방문한다. 행안부 장관의 경기도청 방문은 이례적이다. 흔치 않은 일이다. 방문 이후 김부겸 장관이나 이재명 지사가 구설에 오를 요지가 다분하다. 왜냐하면 경찰청은 행정안전부 소관 부처이기 때문이다. 방문 시기도 적절치 않다. 불필요한 의혹을 양산할 우려가 깊다. 표면적으로는 경기 도정을 위한 행안부와의 협력 등이 논의되겠지만, 이면에서는 최근 이 지사에 대한 경찰 수사 등 이 지사 개인 현안들이 거론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잠룡이란 말이 있다. 현 집권 여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장관이 있다. 일각에서는 가장 유력 인물로 김부겸 장관을 거론하고 있다. 가히 잠룡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인물이 김부겸이며, 청와대와의 교감도 가장 깊다고 알려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김 장관은 경기도청 방문 일정을 취소해야 한다.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필요가 없다. 만약 김 장관이 국토부 장관이나 문체부 장관이었어도 이 시기에 경기도청 방문 일정이 잡혔을까? 필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