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확진자 20만명대 새학기 등교? '급발진 위드코로나' 너무 위험하다

대만은 3월1일 확진자 56명에 사망자 '0명' 유지... 오미크론 탓하면 안돼

 

 

 

[정도일보 사설] 2일 코로나 확진자수가 역대 최다인 22만여명에 달하고 사망자수 역시 세자릿수가 전망되는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는 불안한 새학기 개학이 시작됐다. 앞서 교육부는 등교 여부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학교장에게 떠넘긴 상태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정상 등교와 부분 등교, 원격수업 등의 여부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대확산의 국면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학생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이다. 지금처럼 최다 확진자수를 갈아치우고 있는 현실에서 개학 등교는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교육부가 등교 결정권을 학교장에게 넘긴 만큼 교장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등교 수업을 두어달 늦추고 원격수업을 진행해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는다고 해도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확진자수 증가에 따라 사망자수도 연일 세자릿수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기저질환자나 노인 등 수많은 생명이 코로나 확진으로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정부는 이 소중한 목숨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 청소년 등 젊은 층이 오미크론에 저항력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가족간 1차 전염의 양산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지난 1일 대만은 확진자수 53명에 사망자수 '0'명을 며칠째 이어가고 있다. '빛 좋은 개살구'란 겉보기에는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띠고 있지만 맛은 없는 개살구처럼 '겉만 번지르르하니 실속이 없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 '개살구'가 마치 실속 없는 '코리아 방역 자화자찬'에 빠져 작금의 참담한 현실을 만든 현 문재인 정부를 이르는 말처럼 다가온다. 일부러 확진자수를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면, 개학 등교로 학생들의 안전과 가정이 생명의 위협을 받아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