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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숙 수원장안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연합회장 이임식 및 인터뷰 '그녀는 늘 행복했다'

"안전은 누군가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약속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

 

 

 

[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2026년 1월 15일 오전 10시, 수원시 장안구 퓨전한정식 식당 '사계'에서는 수원장안경찰서(전 중부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천영숙 연합회장의 이임식이 개최됐다. 그리고 이임식이 진행되자 수석부회장 5년, 회장 3년으로 이어져온 그간의 20여년 봉사 활동을 증명하 듯 수 많은 꽃다발들이 그녀 앞에 놓여졌다. 잘 살아 온 인생의 특징 중 하나가 떠날 때 손 흔들어 주는 지인들의 면면이라고 볼 때, 인간 천영숙은 물론 회장 천영숙 역시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구나 확연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어지는 정준엽 서장의 감사 인사말과 장안구 관내 치안 확립에 도움을 준 인사들에 대한 감사장 수여, 그리고 한창석 초대 연합회장의 다정한 위로와 감사, 앞으로 계속될 천 회장의 봉사 활동에 대한 격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특히 그간의 천영숙 회장 노고에 대한 참석 경찰관들의 거수 경례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어느 자리에 있든 천영숙 회장의 그간 행보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열정'을 보건대, 추진력과 세심함이 곁들여진 회장직 수행 종료에 대한 경찰관들의 최고의 예우이자 행사의 백미였었다.

 

 

 

무엇보다 천영숙 회장은 2024년 7월 17일 수원시티발레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8월 15일 어린이 범죄예방 대응에 대한 행동지침 등을 주제로한 뮤지컬 발레 '빨간모자'를 경기 아트홀 소극장에서 관내 아동시설, 저소득층, 소외계층,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등 경찰과 시민을 하나로 묶는 가교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2025년 12월 20일 제 2회 공연으로 이어저 '미운오리새끼' 공연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교내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학교폭력과 따돌림을 아이들 스스로 예방하기 위한 메세지를 전달해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관객들의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다음은 천영숙 전 회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어떻게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지?
20여년 전 중동파출소 근처에 살 때 집에 도둑이 들어 파출소를 방문했는데, 당시 술취한 사람들에게 시달리는 경찰 공무원들을 보고 안스러움과 감사함을 느꼈다. 이후 경찰관들의 노고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연합회 초대회장인 한창석 용성통닭 회장님께 말씀을 드렸고, 그 이후로도 계속 사회의 어르신으로 여기며 소통하고 있다.

 

▲강산이 2번 바뀌는 등 꽤 오랜 시간 치안 봉사활동을 했다. 20여 년 넘게 협의회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동력은?
처음에는 동네 친구 셋이서 함께 활동을 했다. 그 시절 서로 의지가 많이 됐었다. 또한 편의점(세븐일레븐 수원행궁점)을 24시간 운영하다보니 야간에 범죄에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어 협의회 활동을 하며 위안을 받았다. 특히 일선 경찰분들의 노고와 인격, 다양한 활동에 깊은 감동을 받으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하고 싶었다. 생각해보니 경찰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이 곧 사회와 시민들의 안전과 치안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봉사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이 남는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은?
2024년 4월 캠페인을 준비하면서에 연합회만의 캠페인 보다는 모든 지역단체가 함께 치안과 안전에 공동 관심을 갖고 함께해야만 캠페인 효과가 배가 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경기대와 삼일공고 경찰사무행정학과 학생들.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타 이주민들. 수원시청 다문화정책과 직원들. 장안구청 생활안전과 협력단체들, 지역 거주민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해 행궁광장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지금 돌아봐도 아쉬웠던 순간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도 제 성격이 무슨 일이든 한번 시작하면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 그건 것 같다.

 

▲향후 고문으로 남아서 더 넓은 식견을 봉사 활동에 접목시킬 수 있을 듯 하다. 회장님이 생각하는 봉사란 무엇인가?
긴 시간 협의회 활동을 하다보니 지금은 봉사 현장 등에서 만난 사회적인 인적 네트워크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자산이 되었다. 특히 회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다소 경직된 단체인 경찰과 협의회 등 민간 활동의 가교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봉사란 무조건 자기희생으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는 장시간 자원봉사를 할 수 없다. 봉사 활동을 하는 매 순간순간마다 자기만의 작은 만족을 느끼며 이를 즐기려고 노력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그래야 봉사 활동에도 숨결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봉사 현장 곳곳에는 감사와 기쁨의 숨결이 있다.

 

▲장안구민, 나아가 수원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저는 비록 여성이지만, 범죄 현장이나 위험한 상황을 목격했을 때, 또는 그런 의심스런 일이 벌어졌을 때, 절대 방조자가 되지 않겠다고 매일 매순간 다짐하고 있다. 범죄 앞에서는 남녀노소를 떠나 절대로 방조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현장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경찰 신고만 해도 최고의 시민, 의식있는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다. 특히 빠른 신고와 처리 결과에 관심을 갖는 시민 정신이 보다 아름답고 건실한 사회를 만드는 추춧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문제가 되는 허위신고는 자신이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과 이웃 시민들에게 패악질을 하는 것이다. 절대로 따라 하면 안된다.

 

※기사를 마무리 하면서 '시원섭섭하다'란 표현을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천영숙 회장의 당일 심정이 그러했으리라 짐작되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시원섭섭'한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다. 그리고 시원섭섭한 감정이 들 때가 바로 새로운 환경이나 자리로 나아가게 되는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천영숙 회장에게는 연합회 고문의 활동을 지속하면서, 그간의 봉사 현장 연륜과 경험을 통해 더 넓고 깊은 봉사 현장과 인연으로 나아가는 삶의 이정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주어진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해 온 천영숙 회장의 앞 날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본다/김현섭 기자

 

 

다음은 천영숙 회장 이임사 전문.

 

존경하는 정준엽 서장님과 직원 모든분. 각 기관단체장님과 내빈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생활안전협의회 연합회원 여러분, 바쁘신 가운데서도 이 자리를 빛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연합회를 이끌어 가실 채영선 회장님은 이지역에서 많은 단체를 통해 봉사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분을 차기 회장으로 맞이하게 된 것이 정준엽 서장님께는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2026년에는 두 분께서 합심하여 지역의 치안과 안전을 공고히 하므로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을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오늘, 수원장안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연합회장으로서의 소임을 내려 놓으며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돌이켜보면 부족한 저에게 이처럼 막중한 역할을 맡겨 주시고, 언제나 한마음으로 함께해 주신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바라만 보는 치안에서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는 치안"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생활안전협의회 연합회는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경찰과 주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타
☆수원화성걷기 운동본부
☆수원씨티발레단
☆주민센터
☆수원시 다문화정책과.
☆경기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삼일공고 경찰사무행정학과
☆장안구청 생활안전과

등의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해 주신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로 힘이 되어 주신 경찰 관계자 여러분과 각 기관 단체장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연합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안전은 누군가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약속’이라는 마음으로 임해 왔습니다. 그 약속을 여러분과 함께 실천할 수 있었던 시간은 제 삶에 있어 더없이 값진 영광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한 발 물러나지만, 생활안전협의회 연합회를 향한 응원과 애정만큼은 변함없이 이어가겠습니다.

 

앞으로 새롭게 협의회를 이끌어 가실 채영선 회장님과 임원진께도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과 사업장 위에 늘 건강과 평안, 그리고 번영이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그동안 보내주신 신뢰와 격려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01월 15일 생활안전협의회 연합회장 천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