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혹한속에서 시민들의 발을 묶어놓고 12일부터 이틀 동안 파업에 돌입했던 서울 시내버스가 15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14일 오후 11시 50분께 극적 타결됐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관련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에 참여했고, 9시간 가까이 협상한 끝에 공익위원들의 조정안을 수용했다.
노사는 2025년도 임금을 2.9%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2.9% 인상률은 1차 조정안이었던 0.5%보다는 높고, 노조가 요구했던 3.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정년은 현행 63세에서 올해 7월부터 64세로 연장하고, 2027년 7월부터는 65세로 더 높이기로 했다. 63세에서 65세로 연장 해달라는 노조 측 요구안이 단계적으로 반영됐다.
노조가 폐지를 요구했던 서울시의 운행실태 점검 제도와 관련해서는 노사정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하고 대중교통 운행을 모두 정상화한다. 파업 기간 연장 운행했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은 평시 운행 기준으로 변경되며, 자치구 셔틀버스 운행도 종료된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협상 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파업으로 인해 서울 시민들이 고통 겪은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늦은 시간이라도 합의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지금이라도 합의가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서울 시내버스는 한발 더 나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 대화를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물러서며 합의에 이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작년 상반기부터 임단협 교섭에 진통을 겪었다. 쟁점은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얼마나 임금을 올려야 할지였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 7천여대의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해 첫날 운행률이 6.8%에 그치면서 강추위 속 출퇴근길 시민 불편이 가중되자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고,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