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일보 고정희 기자] 수원시홍재장애인주간이용시설(원장 김민수)은 지난 9월 24일~26일까지 2박 3일간 발달장애인의 휴식을 위한 특별여행 ‘홍재 여행주간 in 제주’를 진행하였다. 이번 여행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난 특별한 여행을 통해 휴식과 여가선용을 하며, 나아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무장애 여행지인 제주도 여행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이동권과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는 시간이 되었다.
우연히 휴가를 주제로 대화하던 중, “비행기 안 타봤어요. 나도 비행기 타고 싶어요.”라는 이야기가 이 특별여행의 시작이었다. 개별 특성이 뚜렷한 발달장애인의 경우 익숙한 공간인 집을 떠나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기에 여가선용의 기회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싶고, 바다를 보고 싶다는 목소리에 힘을 모아 ’제주 특별여행’을 기획하였고 이러한 마음을 응원하는 개인후원자 및 ‘홍재 서포터즈(수원시홍재장애인주간이용시설 후원자 모임)’ 18명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2박 3일 동안 특별여행을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제주도의 대표적 무장애 관광지인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카멜리아힐, 요트투어’ 등을 안전하게 즐기고 고기국수와 성게미역국, 제주흑돼지구이 등 맛깔난 제주 음식을 즐기며 여행 내내 웃음꽃이 피었다. 특별히,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은 서귀포시 사랑원(원장 류영수)에서 식사 장소에 찾아와 제주 방문에 대한 환영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참가자 조OO 씨는 “처음 비행기를 타는데 무척 떨렸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2박 3일동안 너무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친구들과 비행기를 타고 여행 가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여행에 자녀가 참여한 김OO 보호자는 “부모 없이 아이들만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에 대한 염려도 있었지만, 시설에서 잘 이끌어 주신 덕에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여행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추후 특별여행에 대한 기대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