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시흥시는 15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신안산선이 통과하는 광명시, 안양시, 안산시, 화성시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신안산선 공사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5개 지자체 시장이 모두 참석했다. 최근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시민 불안이 커지자, 각 시장이 직접 한자리에 모여 안전 시공과 투명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며 각 지자체의 책임 있는 역할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뜻을 모았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신안산선 건설은 수도권 서남부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사업이지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며, “지역 간 협력과 감시체계를 강화해 사고 없는 안전한 시공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흥시는 간담회를 계기로 타 도시와 긴밀히 협력해 신안산선이 안전하고 투명하게 건설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채택한 공동 건의문이 안전한 시공 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5개 도시가 함께 채택한 공동 건의문에는 ▲민ㆍ관ㆍ전문가 협의체를 만들어 주요 공정 단계마다 시민과 전문가 참여 보장 ▲지자체가 직접 대형 건설 현장의 점검과 사고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 추진 ▲정부 차원의 특별 지원으로 사고 복구와 사업 정상화 신속 추진 ▲시행사와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협의해 안전관리 및 주민 민원 대응 ▲신안산선 전 구간 정밀 안전진단 실시로 시민 불안 해소 등의 항목이 담겼다.
시는 이번 공동 건의문을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시행사인 넥스트레인, 시공사 등에 공식 전달하고,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지속적인 점검과 협력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철도 공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신안산선은 시흥을 비롯해 안산, 광명, 안양, 화성을 지나 서울 여의도까지 연결되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난 4월 11일 광명 구간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개통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