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가 주관하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올 하반기 비엔날레전시관 등 광주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19일 마스터플랜이 공개됐다.
올해 열한번째 개최되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라는 제목의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을 주제로 본전시를 비롯해 국제심포지엄, 광주지하철디자인 프로젝트 등을 펼친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올 하반기 개최한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개막일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최수신 총감독(미국 SCAD 교수)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마스터플랜 보고회’에서 “포용디자인은 모두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디자인”이라며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물처럼 공기처럼 우리 삶에 스며있는 디자인이 우리 모두가 빛나고 신나게 멋지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드는가? 디자인이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제1관 포용디자인과 세계 ▲제2관 포용디자인과 삶 ▲제3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 ▲제4관 포용디자인과 미래 등 총 4개의 기획 전시로 구성된다.
제1관 ‘포용디자인과 세계’는 주요 국가들의 포용디자인과 사례, 왕립예술대학(영국), 모내쉬대학교(호주) 등 해외 디자인대학 학생들의 고민을 그들의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준다.
제2관 ‘포용디자인과 삶’은 포용디자인이 단순한 배려를 넘어 모든 사람이 주체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임을 국내외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경험한다. 현대엘리베이터, 같이가치, 나이키 등이 참여한다.
제3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는 기존의 이동약자 개념을 넘어 모든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이동생태계를 그려낸다. 개인의 필요와 욕구를 맞춤 반영하는 유연한 시스템으로 진화 중인 이동수단을 경험할 수 있다.
제4관 ‘포용디자인과 미래’는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자연, 웰빙 등 네가지 섹션을 통해 기술과 디자인이 함께 만들어 낼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술이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고 보다 보편적이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본전시 외에도 국제심포지엄, 광주지하철디자인 프로젝트, 72시간 디자인챌린지 등을 통해 광주지역의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 및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특히 광주지하철디자인 프로젝트는 광주지역의 디자인을 배우는 학생들과 협업해 포용디자인으로 변화하는 지하철역사(驛舍)를 제안한다. 72시간 디자인챌린지는 국내외 디자인학과 대학생들이 광주에 모여 우리의 환경을 포용적으로 변화시킬 콘셉트를 개발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80년 고립됐던 광주는 전 세계 평화애호민과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이들 덕분에 오늘날 광주는 민주주의와 포용의 가치를 상징하는 빛나는 도시가 됐다”며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우리 모두가 빛나고 신나게 멋지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포용디자인을 선보이며,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수용하고 다시 한 번 너와 내가 서로를 끌어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5월까지 EIP(Event Identity Program, 포스터·로고 등 행사 콘셉트 시각화)심볼 개발을 완료하고, 6월 입장권 사전판매를 시작으로 7~8월 전시 준비에 이어 올 하반기 개막식과 함께 65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