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제주도 고향사랑의 마음, ‘모다드렁숲’에 뿌리내린다

기부자 예우, 환경보전 가치 담은 함께 만드는 숲…지속가능한 기부 문화 제시

 

(정도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모다드렁숲’에서 기부자들과 함께 하는 의미 있는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를 넘어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모다드렁숲을 조성했다.

 

‘모다드렁’은 ‘모두 다 함께’라는 뜻의 제주어다.

 

제주도는 11일 오후 3시 30분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공원 내 모충사 맞은편에 위치한 모다드렁숲에서 고향사랑기부자들과 함께 기념 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의장 및 도의원, 고향사랑기부홍보대사 및 기부자, 한국숲유치원 제주협회 제주지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녹나무와 은목서, 배롱나무를 식재했으며, 유치원생 50여명과 함께 수국 50본을 심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나무심기뿐만 아니라 고향사랑기부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고향사랑기부 활성화를 위해 기부자 명단과 기부하기, 홍보영상, 명예의전당 등으로 구성된 키오스크 제막식도 진행됐으며, 문화공연으로 조이가락과 가수 김아리가 ‘숲’, ‘바람의 빛깔’, ‘밤양갱’을 들려주며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모다드렁숲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총 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 공간으로, 전국 시도 상징수목 등 1만 3,000여 본의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했다.

 

식수행사가 끝난 뒤에는 참석한 유아와 기부자들에게 희망나눔 꽃나무를 전달하며 의미를 더했다.

 

오영훈 지사는 “전국 최초로 조성된 모다드렁숲은 고향사랑기부의 가치를 상징하는 의미있는 공간”이라며 “제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고 기부해준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