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성 자영업자 10명 중 7명, 하루 18~22시간 영업...일·생활 균형 어려워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제13차 경기GPS(Gender Policy Seminar) 개최

 

[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은 18시에서 22시까지 밤시간에도 근무를 하며 일·생활 균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이와 같은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제13차 경기GPS(Gender Policy Seminar)를 개최한다.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구읏TV로 생중계되는 이날 세미나에서는 재단이 실시한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 1,169명 대상 설문조사와 25명의 면접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5.3%는 월평균 25~30일, 86.9%는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4.9%는 정기 휴무일이 없고, 68.3%는 공휴일에도 영업했다. 또한 응답자의 72.2%는 18시~22시에 영업을 하는 등 일과 생활의 균형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여성 자영업자는 41.5%에 불과했다. ‘평소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여성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9.3%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자의 87.5%는 현재 사업체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세미나에서 정형옥 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 노동환경 실태와 과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두 번째 발표자인 김미선 이화여대 연구교수가 면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자영업자로 일한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여성 자영업자들이 겪는 일·생활 균형의 어려움, 사회적 인식과 차별, 안전 문제에 대한 사례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 경제활동 지원 방향에 대해 전문가, 도의원, 공무원 등과 함께 논의한다. 토론은 강은애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여성가족정책팀장, 홍미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최민 경기도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 홍완엽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영기획본부장, 이원범 경기도 고용평등과 여성일자리지원팀장이 참여한다. 좌장은 윤자영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김혜순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정책 세미나를 통해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의 노동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