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전주시가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로 했다.
시는 올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부터 확보한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보조금 9억 원을 활용해 전주지역 1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통학로 교통안전시설 설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먼저 시는 오는 10월 중 용와초등학교 등 4개 학교에 어린이보호구역 시인성 강화를 위한 옐로카펫을 설치할 예정이다.
‘옐로카펫’은 어린이호보구역 내 횡단보도와 맞닿은 보도와 벽면에 노란색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도로교통공단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 76.4%가 옐로카펫의 감속 유도 효과를 체감할 정도로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옐로카펫 설치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차량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 인도변 방호울타리 △악천후 시 시야 확보를 돕는 LED 바닥신호등 설치 △차량 접근을 차단하는 교내 전용보행로 조성 등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학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을 위해 안전 지도 인력을 배치해 꼼꼼한 현장관리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하반기 개학 시기에 맞춰 등하교 시간대 교통지도와 안전교육을 지원할 스쿨존 어린이 안전지킴이를 투입했으며, 현재 37개 학교에서 70명의 안전지킴이가 연말까지 사고 없는 어린이보호구역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시는 녹색어머니연합회와 모범운전자연합회, 대한청소년보호선도회 등 민간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스쿨존 조성을 위한 교통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건전한 교통문화 확립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7월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는 현재까지 26억 원을 투입해 33곳을 대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시·종점 표시와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 등을 완료했으며, 내년까지 12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어린이보호구역 22곳을 추가 정비할 예정이다.
심규문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전주시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마음껏 거닐 수 있는 어린이호보구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과 일상 속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