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전주시 서곡지구에 위치한 모롱지도서관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도서관으로 다시 문을 연다.
전주시는 모롱지도서관에서 추진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사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도서관을 재개관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준공 후 1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으로, 지난 2009년 개관한 모롱지도서관은 지난 6월부터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4개월 동안 휴관해왔다.
모롱지도서관은 이 사업을 통해 △옥상 방수 작업 △태양광 발전설비 △폐열회수장치 설치 △고효율 냉난방기 △벽체 단열 및 창호 교체 △환경 친화 천장재 설치 △LED 조명교체 등을 시행했으며, 이를 통해 건물 내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여 탄소중립을 실현하게 됐다.
이와 관련 시는 4개월 동안의 휴관 동안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했던 시민들을 위해 재개관을 기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오는 30일 그린리모델링사업의 취지와 연계해 ‘제로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라는 책을 쓴 소일 작가(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연구위원)를 초청해 ‘나름대로 제로웨이스트’를 주제로 한 작가 특강을 연다.
또한 작가 특강에 앞서 모롱지도서관 기타동아리 회원들이 △가을 우체국 앞에서 △기쁜 우리 사랑 등 2곡의 기타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롱지도서관은 재개관일인 30일 오후 4시부터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폐종이를 활용한 ‘종이죽 액자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모롱지도서관은 재개관을 기념해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블라인드북 대출 이벤트를 실시한다. ‘블라인드북’이란 표지를 알 수 없게 책을 포장하고 겉면에 적힌 책 속의 좋은 문장과 추천 이유, 키워드 등을 보고 책을 빌려 가는 것으로,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책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을 갖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기후 위기 시대 모롱지도서관이 에너지 절감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모롱지도서관이 앞으로도 서곡지역 주민들의 독서문화 생활 증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