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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정연구원 "집중호우’ 발생일수 증가, 발생시기 변화, 극한호우 발생일수 증가 등 수원시 강우 패턴이 바뀌고 있다"

수원시, 침수 대비 긴급 기동대응반 운영, 집중호우 피해저감사업 등 추진

 

수원시정연구원, ‘지난 50년간(1974~2023) 수원시 집중호우 발생추이’ 분석

수원시, 침수 대비 긴급 기동대응반 운영, 집중호우 피해저감사업 등 추진

 

[정도일보 고정희 기자]  수원시 여름철(6∼8월)에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발생시기도 7월하순~8월초순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수원시의 강우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기상청 기상자료개방 포털에 공개된 지난 50년간(1974~2023년) ‘수원시 집중호우 발생추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원시 집중호우 발생일수, 지난 50년 전보다 52% 증가

 

최근 10년간('14~'23) 수원시 집중호우 발생일수는 32일로 지난 50년 전 10년간('74~'83) 집중호우 발생일수 21일 대비 52% 증가했다. 시간당 최다 강우량이 30㎜ 이상이거나 1일 강우량 80㎜ 이상 쏟아질 때를 '집중호우'라고 하는데, 지난 50년간 집중호우 발생일수가 점진적으로 증가, 집중호우 빈도 역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표1>

 

10년 주기 집중호우는 2004년~2013년 43일로 정점을 찍고 최근 10년에는 32일이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10년 주기 집중호우 발생일수는 21일('74~'83), 27일('84~93), 35일('94~'03), 43일('04~'13), 32일('14~'23)로 나타났다.

 

◇집중호우 발생일수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7.11~8.10) 한달간 집중 분포

 

지난 50년간 수원시 집중호우 발생일수는 누적 158일로,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 49%가 분포했다. 7월 하순 30일(19%), 8월 초순 25일(16%), 7월 중순 22일(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표2>

 

또한 10년 주기로 집중호우 발생일수 집중정도를 분석한 결과 50년전('74~'83)에는 7월초에 최대로 집중하였으나, 최근 10년간('14~'23)은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에 균등 집중되어 패턴 변화가 나타났다. 최대 집중일수는 세부적으로 7월초 5일(’74~’83)→7월말 7일(’84~’93)→7월말 8일, 8월초 9일(’94~’03)→7월중 11일(’04~’13)→7월하순~8월초 각각 7일(’14~’23)로 조사되었다. <표3>

 

◇수원시 최근 10년, 이전 10년 대비 극한호우 발생일수 2배로 증가

 

10년 주기 극한호우 발생일수는 증가 추세이며 최근 10년간('14~'23) 극한호우 일수는 50년전 10년간('74~'83)보다 5배 증가, 이전 10년간('04~'13) 대비 2배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1일('74~'83), 5일('84~93), 5일('94~'03), 3일('04~'13), 6일('14~'23)로 나타났다.

 

지난 50년간 극한호우 총 발생일수 20일 중 7월 중순~8월 초순(7.11~8.10)에 11일 발생, 55%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월별 발생시기는 50년 전에는 8월 초 하루 발생했으나, 최근 10년간은 6~8월 사이 언제든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한호우는 집중호우가 강화된 형태로 1시간 최다 강우량 50㎜ 이상 기록 후 3시간 누적 강우량 90㎜ 이상 또는 1시간 최다 강우량 72㎜ 이상 비가 내리는 것을 말한다. 극한호우 발생일수 증가는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더 많은 비가 더 짧은 시간에 쏟아지는 극한호우의 일상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자료를 분석한 수원시정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 이정현 전문연구원은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더 많은 비가 더 짧은 시간에 쏟아지는 극한호우 발생일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상화되고 있는 극한호우 대응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15개팀, 167명으로 편성된 ‘긴급 기동대응반’ 운영 중에 있다. 여름철 이전부터 하수관로 준설, 맨홀의 점검, 빗물받이 전수 점검 및 청소를 통해 집중호우에 대비해 왔다. 특히 이재준 수원시장은 최근 SNS를 통해 "꽉 막힌 빗물받이 꼭 신고하세요"라고 대시민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 또한 수원시는 주거지 침수방지장치 설치지원, 하천 출입 안전차단기 설치, 도심 배수시설 유지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하차도와 같은 침수 중점관리지역을 지정하여 침수예방 하수도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원시정연구원 강은하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은 “기후변화로 인해서 수원시 강우패턴이 집중호우와 극한호우로 바뀌고 있다”며 “선제적 재난대응체계의 정비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 및 공원·녹지 등 자연기반 그린인프라 설치를 통해 도시의 적응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