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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야생 봄나물 섭취 시 주의해야

고흥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오현기

[기고/고흥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오현기 ]본격적인 봄기운이 대지에 녹아들면서 산과 들에는 파릇파릇한 식물들이 돋기 시작한 가운데 봄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사람들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입맛을 돋우고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봄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을 경우 독초를 봄나물로 오인하거나 올바른 조리방법을 몰라 식중독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 야생 봄나물을 채취하고 섭취함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흔하게 접하게 되는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 나물의 경우 식물 고유의 독성을 함유하고 있다.

 

이 독성으로 인해 봄철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하며 간이 좋지 않거나 컨디션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 간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해야 한다.

 

봄나물과 혼동해 독초를 섭취하였다면 복통, 구토, 설사, 호흡곤란 등이 찾아올 수 있다. 이때는 즉시 목에 손을 넣어 토하고 병원에 갈 때 먹다 남은 독초를 가져가 독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여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게 좋다.

 

또한 도심하천, 도로변 등에 자생하는 야생 봄나물은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중금속 등 오염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가급적 뜯지 않거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봄나물 채취함에 있어 주의를 기울이고 각 나물별로 알맞은 조리방법을 통해 맛있고 행복한 밥상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