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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칼럼] 만족하는 마음이 행복을 가져온다

 

 

[한기호 칼럼] 모든 강물이 바다로 흐르지만 바다를 채우지 못한다. 이와 같이, 눈은 보아도 만족함을 모르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않는다고 한다. '자전거 한 대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던 사람이, 막상 갖고 보면 자가용이 눈앞에서 떠나지 않는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단칸방이라도 좋으니, 내 집만 있으면 여한이 없겠다'던 사람도, 단칸방 창문 넘어로 보이는 30평 아파트가 눈에 아른거리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남루한 창 너머로 화려한 집을 보는것이 개인적 슬픔이라면, 화려한 창 너머로 남루한 집을 보는것도 슬픔이다. 이 슬픔이 인간애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필자의 삶을 돌아보면, 적당한 욕심은 발전을 가져오지만 지나친 욕심은 늘 화를 부르는것이 일반적 삶의 형태이다. 인생의 가장 큰 불행이란 목마름이 아니라, 만족할 줄 모르는 메마름이다. 

 

언젠가 200억의 자산가가 주식으로 100억을 손해 보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아직도 100억이나 남았는데 말이다. 또, 99개 가진 사람이 1개를 가진 사람의 것을 빼앗아 100개를 채우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현재의 소유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욕하는 마음은 늘 화를 부른다. 왜냐하면 과욕에는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이다.

 

​형편과 처지에 따라 마음의 브레이크를 밟을 수만 있다면 적당한 욕심이 삶의 활력소가 되겠지만,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가지려는 욕심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와 같아서 그칠줄을 모른다. 그래서 결국은 낭패를 겪게 되는 경우들이 세상사이다. ​

 

재산이 많다고 으시대는 사람은 자기 복을 모르고 겸손을 잃은 자여서 스스로를 경계하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어느 한 가지를 절실히 원하다 그것을 소유하게 되면, 그 얻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이내 잊어버리고, 또 다른 무엇을 원하고 취하며 원하다가 이미 소유한 많은 것들을 잊거나 잃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사 같다. 이와같이 욕심에는 한계가 없다. 한 없는 욕심 때문에 결국은 자기를 망치고 가족, 친지, 이웃들의 삶마저 피폐하게 만들고 마는것이 세상사의 일상이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지혜가 있는자야 말로 현명한 사람이다. 욕심은 가질수록 부족함을 느끼게 되고, 만족은 가질수록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날마다 자기 분수 알기를 소망하고, 만족할줄 아는 멋진 일상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남기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