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칼럼]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

 

 

 

아무리 형편이 어렵고 비참해도 가정을 파괴하거나 가족을 버려서는 안돼

가정과 가족이 세상살이의 근간임을 잊지 말고, 아낌없이 사랑을 나누어야


[한기호 경영지도사/전 경기도의원] 가정(家庭)은 부모와 자녀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물리적 공간에서 가족을 이루고 공동 생활을 하는 집으로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곳이다. 특히 구성원간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는 사랑이 가장 강력한 곳이기에 대가 없이 베품이 실행되는 최고의 안식처이다.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면, 가족 살인이 자주 보도되고 있다. 부모가 어린 아이들을 죽이는가 하면,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오죽하면 그랬을까'라는 감정으로 이해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가정과 가족(家族)의 소중함을 모르는 짐승만도 못한 비겁하고 비열한 짓일 뿐이다.

 

가정을 이룬다는것은 최고의 안식처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런 근본적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인간도 아니다. 가족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가혹하게 한다는 것은 물고기가 물 속에 살면서 물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모르는것과 같다. 잔인하고 악랄한 심장을 가진 인간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모르고 그같은 짓을 저지르는 것이다.

 

특히 가족간 서로 이해하고 감싸는게 아니라, 찬바람이 불게하고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은 인간 이하의 비열한 짓이다. 정말로 소중한 것일수록 그 존재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해도 도저히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는다. 

 

1852년 4월10일, 유럽 각지를 방랑하던 미국인 존 하워드 페인이 알제리에서 사망을 하였었다. 31년이 지난 뒤에 유해가 본국으로 운구된 일이 있었다. 유해가 뉴욕 부두에 도착하자 그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뉴욕이 생긴 이래 최고의 인파가 몰렸었다. 그는 권력자도, 돈많은 재벌도, 위대한 과학자도 아니었다. 그런데, 평범한 한 시민이 어떻게 모든 미국인들의 가슴을 울릴수 있었을까?

 

그것은 한곡의 노래 때문이었다. 원 제목은 'Home Sweet Home'으로서 '즐거운 내집'이다. 우리에게도 번안곡으로 잘 알려진 명곡이다. 존 하워드는 평생 동안 결혼을 하지 못하고 가정을 꾸려보지 못한채 외로움과 처절함을 절실히 느끼며 행복한 가정을 꿈꾸었다.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뼈져리게 노래했었다. 그가 프랑스에서 돈 한푼 없는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썼던 비참했던 가사가 미국을 울린 것이었다. ​

 

이와 같이 존 하워드는 미국민들에게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기에 그 어떤 작곡가보다 더많은 존경을 받았다. 하물며 아무리 없이 살아도 가정은 이렇게 소중한 것인데, 가족을 죽이다니?

​아무리 형편이 어렵고 비참해도 가정을 파괴하거나 가족을 버려서는 안된다. 우리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는 일제 강점기에 짓눌려 살면서도, 6.25로 피난민 생활을 하면서도, 보릿고개를 수도 없이 넘기면서도 결코 자식들을 버리지 않으셨다. 혹여 6.25 전란과 혼란속에 부모형제와 자식을 잃어버리면 평생을 그리워하며 찾아 헤맸던 세대였었다. 가족의 위대함과 고귀함을 잊지 않고 살아온 우리 나라, 우리 민족인 것이다. 

 

최근 ​TV에서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젊은 가장이 절름거리며 폐휴지를 줍는일을 하면서 두 아들을 양육하는 장면이 보도되었다. 아이들은 저녁에 아빠의 다리를 주물러 드리면서 "이담에 커서 돈을 벌어 아빠가 좋아하는 것을 많이 사드리겠다"고 말한다. 이것이 가정이고 가족이다. 

 

돈으로 집을 살수는 있어도 가정을 살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소중한 가정의 구성원을 보험금이나 유산때문에 살해하는 일이 너무 빈번하게 보도 되고 있다. 참으로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돈 때문에 가족을 죽이는 행위는 천륜을 어기는 행위 이면에 '돈이면 다'라는 물질만능, 즉 쉽게쉽게 살아 보려는 심보에서 비롯되는 처사들이다. 돈으로 꾸릴 수 없는 가정과 가족이 돈때문에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고난의 연속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가족 구성원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땀흘려 노력하며 사는것이 참된 인생살이이다. 인생의 참 행복은 혼자 살아가며 구해지는 것이 아니며, 가족 구성원과 희노애락을 함께 누리는 가운데 찾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산을 가지고 다투는 형제보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하는 형제가 수만배 행복한 형제이다. 나무의 뿌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역할까지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 

 

사랑하면서 살아도 모자라고, 감사하면서 살아도 모자라는 것이 인생이다. 정말 얼마 되지 않는 짧은 세상살이이다. 부디 지금부터라도 가족과 이웃을 위해 살아가자. 그 누구도 헐뜯거나 미워하지 말자. 특히 가정과 가족이 세상살이의 근간임을 잊지 말고, 아낌없이 사랑을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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