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90억 행운과 즐거운 상상

 

 

 

[김현섭 칼럼] 지난 주에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사는 20대 젊은이가 수동으로 로또(1003회) 번호를 추출해 무려 5개의 1등을 만들었다. 1등 당첨금이 18억이었으니, 90억원의 잭팟을 터트린 것.

 

상식을 벗어난 5구좌 동시 1등의 이 사연은 당첨자 본인이 올린 SNS 인증샷을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언론사들이 이를 앞을 다투어 보도를 했고, 팩트 체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과 동시에 "어떻게?"라는 의문 부호를 안겨 주었다.

 

그렇다면 당첨자는 왜 같은 번호 5개를 수기로 작성했을까? 또한 그 번호는 어떻게 추출됐을까? 필자로 하여금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드는 의문부호들이다. 

 

먼저 20대의 당첨자는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로또를 구입했다. 대개 수동의 경우는 지역이나 판매점을 달리 구별하지 않으니깐, 집 인근 판매점인 '해뜰날'에서 구입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당첨자는 아마도 수동과 자동을 결합해 매주 꾸준하게 1~2만원의 로또를 구매 해왔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추출한 6개 숫자로 매주 5천원씩 구입해 왔으리라.

 

아마도 최소 몇 달 전부터 지난 주에 당첨된 그 번호(1. 4, 29, 39, 43, 45)로 5구좌 5천원씩 꾸준하게 구매를 했을 것이다. 그래서 1003회차에 당첨이 되지 않았으면, 이번 주 1004회차에서도 같은 번호로 5천원어치 5구좌 구매를 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1, 4, 29, 39, 43, 45 라는 이 번호 추출도 로또 마흔다섯개의 번호 가운데, 처음 1과 마지막 45를 선정하고 그 중간에 기념비적인 숫자를 추출해 기입했으리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추출한 고정 숫자 6개로 매주 로또를 구입하고 있으니, 그 범주안에서 맞닥드린 행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즐거운 상상을 당첨 이후의 20대 젊은이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필자는 대한민국의 한 젊은 청년이 지금의 이 행운을 통해 행복한 삶의 길을 올곧게 걸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막대한 당첨금이 가져다 준 행운이 인생의 불행으로 변화하지 않도록, 그 행운의 뜻을 잘 갈무리해서 행복한 인생 여정의 이정표로 삼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돈으로 건물을 사서 월세를 받는 등 좋은 집과 좋은 차의 안락한 삶을 사는 노쇄한 젊은이가 아니라, 원대한 꿈과 희망의 지렛대와 원동력으로 그 당첨금을 유익하게 사용하기를 응원한다. 왜냐하면 필자도 지천명에 이르러서야 "행복은 행운을 잘잡고 유지하는 능력에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