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충남도가 조직 내 MZ세대(1980∼1990년대생)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렴, 유연한 조직 문화 정착 도모에 나섰다.
도는 9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충남형 주니어보드’를 구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 조직은 베이비부머(Baby boomer)의 대규모 은퇴로 MZ세대가 조직 구성원 주류로 등장했다.
실제 도 현원 2437명 중 MZ세대가 약 절반가량인 1104명(45.3%)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MZ세대가 주축이 된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개선과제를 마련하고, 직접 추진할 수 있는 역멘토링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충남형 주니어보드의 특징은 도 실국의 MZ세대 모든 공무원의 비공식적인 모임을 지원하는 데 있다.
주니어보드는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며, 부서 내 MZ세대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조직문화 정립을 추진한다.
또한 발굴한 안건을 간부회의를 통해 직접 제안하면, 도는 해당 건의안에 대해 철저한 피드백을 제시해야 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젊은 직원들의 상향식 의견표출과 수평적 소통을 통해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업무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찬배 도 자치행정국장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실국 젊은 직원들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의 창을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도 전 실국에 있는 젊은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건의에 대한 철저한 피드백을 통해 세대 간 소통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MZ세대는 이기적이다.’ ‘라떼는 꼰대다.’라고 무비판적으로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문화를 극복하고, 세대 간 소통창구 개설을 통해 이해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회의 없는 주간’ 운영, ‘주말 초과근무 폐지’ 등 일과 삶의 균형 문화 정착을 위한 아이디어를 건의했다.
효율적 업무 진행을 위해 ‘충청남도 행정실무카페’, ‘충남형 아이디어보드’ 등의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도는 이번 주니어보드 운영과 더불어, 7월 중 전 직원 대상 조직문화 진단을 위한 전직원 설문조사 및 세대별 심층 인터뷰를 진행, 조직문화 인식 수준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노사 공동협약, 세대 간 소통역량 강화를 위한 관리자(팀장, 과장) 특별교육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