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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송산1동,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이후 어떻게 달라지나

송산1동, 이렇게 바뀝니다

 

[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인프라·복지·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지역 단위로 정리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송산1동편을 12월 9일 발표했다.

□ 송산1동, 용현산업단지 고도화로 산업·정주·생활혁신 본격화
 

송산1동은 지역 유일의 산업단지인 용현산업단지를 축으로 산업·정주·생활환경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115개 기업, 2천여 명이 근무 중인 용현산단은 2000년 조성된 이래 섬유, 조립금속, 기계장비 등 다양한 업종이 입주해 지역 산업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노후화된 시설, 근로자 편의시설 부족, 문화재 규제로 인한 확장성의 한계 등으로 경쟁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이에 시는 용현산단을 ‘청년과 신산업이 모이는 첨단산업 거점’으로 재편하기 위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변화의 첫 계기는 기업 유치였다. 시는 2023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 협약을 체결해 정보기술(IT) 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산단 경쟁력 약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문화재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산단 면적의 약 84%가 정문부 장군 묘 보호구역에 포함돼 건축이 제한됐으나, 2024년 7월 경기도 조례가 개정되면서 규제 제외 구역이 크게 늘어나 기업들의 투자 여건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근로환경도 빠르게 정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차면수 확충(143→235면) ▲도봉산역–용현산단 통근버스 운행 ▲LED 가로등 170개 교체 ▲힐링 산책길 조성 등이 이뤄지며 산단 전반의 보행환경과 휴식 기반이 보완되고 있다.

산단 내부에서는 런치 콘서트 등 정기 버스킹과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산업 중심지였던 공간이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복합 생활권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고도화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는 산단 브랜딩도 병행하고 있다.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에 ‘용현 이노시티 밸리(Yonghyeon Inno City Valley)’라는 브랜드 명칭을 반영하고 첨단산단 전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 첨단기업 투자와 혁신 기반 확충으로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시는 용현산단을 중심으로 첨단기업 투자와 미래 기술 기반을 강화하며, 송산1동을 청년·신산업이 모이는 미래형 산업생활권으로 재편해 나가고 있다.

먼저, 산단 내 대표 의료기기 기업인 ㈜시지메드텍이 올해 4월 대규모 신공장 건립에 착수하며 산단 고도화의 실질적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대지 1만1321㎡, 연면적 2299㎡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확장은 생산공정의 현대화와 전문 인력 수요 확대를 이끄는 투자로, 지역 산업 생태계에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용현산단의 혁신 기반 확충은 기존 산단 내 기업지원센터(지하 1층·지상 1층)에 지상 2층을 증축해 ‘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산업단지에 다소 부족했던 편의·문화·청년창업 기능을 한데 모아, 근로자 복지환경을 개선하고 청년 유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먼저 1층(1403㎡)은 산업·창업 지원 기능의 중심층으로 재구성된다. 이 공간에는 AI 혁신클러스터, 기업인 상담실, 창업 지원 공간이 배치되며, 산단 내 기업 활동을 직접 지원하는 핵심 업무 공간으로 운영된다.

특히 ‘AI 혁신클러스터’는 시가 지난 5월 경기도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구축이 확정된 사업으로,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AI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이다.

2층(1477㎡)은 복합문화센터의 핵심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청년창업지원센터, 동아리실, 원데이클래스실, 체력단련실, 다목적실 등이 배치돼 근로자 복지와 문화 활동, 지역 청년의 창업 활동을 동시에 수용하는 통합형 공간으로 재편된다.

‘청년창업지원센터’의 경우 교육·멘토링·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 창업지원 거점으로 기능한다. 이는 단순한 사무공간 제공을 넘어 산단 내에서 창업→성장→기업 유입까지 이어지는 내부 순환형 창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