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자유게시판 돌연 폐쇄, 기존 글들도 일부 삭제

내부 교직원 의견을 수렴하던 일부 회의체나 포럼도 축소되거나 중단된 상태

 

 

 

[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학부모와 교직원, 일반 시민이 교육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기하던 도교육청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을 돌연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임태희교육감과 그 측근들이 자신들에 대한 비판과 의혹들을 원천 차단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 자유게시판은 수년간 도교육청과 교육 수요자 간의 직접적인 소통창구로 기능해 왔다.

 

현장 교사들의 애로사항 제기, 학부모들의 민원 제안, 시민들의 교육정책 비판 글 등이 활발히 게시되며, 정책 개선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게시판이 별다른 안내 없이 비활성화됐으며 기존 글들도 일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도교육청은 “악성 민원 증가와 운영 부담”을 이유로 들었지만, 게시판에서 제기된 도교육청의 불통 행정, 인사 문제,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 글이 잇따르던 상황과 맞물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교직원 단체 관계자는 “쓴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겠다는 도교육청의 태도는 심각한 소통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교육청은 비판을 받아들이고 소통으로 풀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교육계 일각에선 현 교육감 체제가 출범한 이후, 홍보기획관실 어공들에 의해 소통 채널이 축소되고 비판적인 목소리에 대한 수용 의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자유게시판 외에도 내부 교직원 의견을 수렴하던 일부 회의체나 포럼도 축소되거나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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