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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성료, '시민 참여가 돋보였다'

황현노 위원장 "주민 모두가 하나 되어 축제를 즐기는 시간이 되길"

 

 

[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제14회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가 지난 20~22일 3일간 행궁동 일대 '나혜석 거리'에서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예술제는 거리예술놀이터, 나혜석 특별전시, 아카이브 전시, 작가와의 대화, 나혜석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펼쳐졌다. 이번 문화예술제는 자발적인 기부와 재능기부, 자원봉사가 어우러져 더욱 뜻깊은 행사로 진행됐다.

 

나혜석(1896-1948)은 수원 출신으로서 팔달구 신풍동에서 태어나 수원 진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13년 일본 도쿄 여자미술학교에 유학하며 서양화를 공부했다. 1922년부터 조선미술전람회 서양화 부문에 작품을 출품해 수상과 특선을 이어갔다. 평생을 예술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자 남녀 불평등의 시대에 맞서 싸웠으며, 특히 1919년 3·1운동에 참여해 5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번 행사의 메인 무대는 21일 오후 4시에 시작된 '어울림 한마당'이었다. 이미화·이승협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 공연은 새터중문당(단장 박종흠)의 풍물단과 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북놀이 공연으로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흥겹게 시작됐다.

 

또한 수원시낭송가협회(회장 정인성)의 회원들이 나혜석의 시를 힘 있고 감동적인 목소리로 낭송하며, '다 함께 나혜석 글 낭독' 시간에는 '완전히 봄이 찾아왔습니다그려' 등의 작품을 함께 읽으며 예술가 나혜석을 기렸다.

 

 

 

 

황현노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위원장은 "올해는 나혜석 선생님의 탄생 129주년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화가이자 독립운동가인 나혜석을 기리고, 행궁동이 예술마을로 거듭나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노력으로 3일간의 성대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주민 모두가 하나 되어 축제를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김영진 국회의원, 이상균 팔달구청장, 시의원 등의 축사가 이어져 나혜석 화가의 위상과 예술 정신을 함께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