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함양군은 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가양주 ‘함양 송순주’(솔송주)의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공개행사가 지난 5월 3일 지곡면 개평마을 송순주문화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2025년 경남 무형문화유산 제35호 함양 송순주 공개행사’는 함양송순주보존회 주최, 함양문화원 주관, 국가유산청·경상남도·함양군이 후원했으며, 송순주의 역사와 전통 제조 방식을 널리 알리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진병영 함양군수를 비롯해 함양문화원 관계자, 일반 관람객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가야금 연주를 시작으로 송순주 기능보유자인 박흥선 명인의 제조 시연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송순주 담금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공개행사는 국가유산청의 ‘고택의 향기에 젖다’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35명의 참가자들이 함양 고택의 정취를 느끼는 동시에 송순주의 역사와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
‘함양 송순주’는 조선시대 이름난 양반 가문인 하동 정씨 일두 정여창 선생 가문에서 제사나 경조사 시에 술을 빚어 500년 이상 그 명맥을 유지해 온 가양주다.
게르마늄이 많이 포함된 지리산 자락 청정지역 함양의 쌀, 송순, 솔잎, 그리고 맑은 물로 빚은 송순주는 저온에서 천천히 숙성되어 깊은 맛과 향이 일품이다.
그 우수성과 전통성을 국내외에서도 인정받은 ‘함양 송순주’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주, 2008년 람사르총회 공식 건배주, 2019년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주 선정 및 2014년~2015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전통주부문 대상 수상을 했다.
또한 송순주를 증류한 ‘담솔’ 또한 2016년, 2023년, 2025년 세 차례의 대한민국 주류대상 우리술 리큐르부문 대상을 비롯해 벨기에 몽드셀렉션 국제대회 금상, 영국 IWSC 국제주류대회 동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병영 함양군수는 “박흥선 기능보유자를 비롯한 송순주 보존회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인 송순주의 명맥이 더욱 널리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함양군은 앞으로도 무형문화유산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