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왕설래 이유 있었네/8월24일]

이재명 경기지사, 차기 대선주자 1위로 '행정가 입지' 공고화 뚜렷
"깜깜이 확진자 16.2%는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진입 경로" 우려 증폭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 공동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24% 지지율로 이낙연 의원을 2% 앞서는 등 직전조사보다 6%를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지속. 특히 이번 조사는 대검찰청의 요청으로 윤석열 총장이 물망에서 제외된 상태인지라 야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 무소속 홍준표 의원(3%) 등이 거론.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이 지사 지지율 31%의 수치가 주는 의미. 비록 이낙연 의원의 47%보다는 16% 격차가 나지만, 이 31%에는 김부겸·박주민 민주당 당대표 경선주자 지지자들의 이낙연 흔들기가 반영된 수치로 파악. 주목할 점은 통합당 지지자들의 13%가 이 지사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 이는 보수 야권측에서도 이낙연 의원보다는 이재명 지사가 보다 합리적이고 중도보수 지향적 인물이라는 평가일 가능성으로 읽혀.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부분은 역시 '적합한 후보가 없다(25%)'와 '모름·무응답(10%)'가 주는 35%에 달하는 조사결과. 이는 누가됐든 야권 단일화 등 대선국면 변수에 따라 여야 집권 당락의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수치로 풀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6.2%가 그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으로 포함되고 있어, 이대로 가면 누가 감염원이고 누가 피감염자인지 알 수 없는 방역시스템 붕괴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 이에 방역 전문가들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당장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해 특정 장소나 집단이 아닌 전방위적 방역을 통한 확산 차단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

 

 하지만 3단계 실행은 사실상의 국내 시장경제 분란 및 그간의 방역 실패를 인정하는 모양새로 정부로서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현실. 또한 전광훈의 사랑제일교회나 극우세력의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재확산 혐오 기조를 발판으로 올라선 당청 지지율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로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

 

 문제는 치사율은 낮지만 전염력이 6~10배 강하고 무증상률이 높은 해외 유입 변형 크로나19 바이러스의 확진자 급증이 지속되면 진단·추적·격리·치료 중 진단·치료까지만 가능해지는 아노미 상황이 연출되리라는 우려. 결국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쫓다 방역에 발목 잡힌 현 정부로서는 앞으로 1주간 상황을 지켜보며 출구전략 모색에 집중할 모양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