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가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14개 ‘지역특화 자치경찰 정책’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역특화 자치경찰 정책’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지역 치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기도의회가 협력해 지난 2024년 처음 도입한 사업이다. 올해는 작년대비 예산을 100% 증액(1억5천만 원→3억 원)하고 지역별 시책사업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는 경기도남부경찰청 및 31개 경찰서에서 신청한 사업 가운데 1차 자체심사에서 선정된 안양만안경찰서의 ‘공동체 치안 활성화를 위한 세이프 커넥트 프로젝트’ 등 14개 사업을 선정했다.
위원회는 강경량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장,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윤성근·장대석 의원, 장현석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현호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사업 타당성, 계획 우수성, 사업 효과성 등을 평가 기준으로 도민의 체감안전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들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사업을 살펴보면, 교내 언어폭력 등의 예방을 위해 엄마(학부모폴리스)들이 직접 배우가 되어 학교를 방문하여 연극 공연을 하는 김포경찰서 ‘좋은 말벗’ 사업(전국최초)이 95.6점으로 1위로 선정됐다.
증가추세에 있는 우회전 일시정지(적색신호 시) 의무 위반 차량에 의한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요 교차로에 ‘돌출형 반사표지’를 설치하는 시흥경찰서의 사업이 94.2점으로 2위로 선정됐다.
법원으로부터 피해자 접근금지 처분을 받은 가정폭력 가해자 등이 피해자에게 연락 시도 시, 자동으로 ‘경고문자’ 가 발송되는 분당경찰서의 ‘AI 기반 스마트 – POL(가칭)’ 사업(전국최초)이 88.8점로 3위로 선정되는 등 14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뿐만 아니라, ▲안심공원에 순찰로봇를 배치하고 범죄 및 사고예방 활동을 하는 용인서부경찰서의 ‘로봇핑(Patrol – ing)’ 사업 ▲스토킹·데이트 폭력 등 관계성 범죄 예방을 위해 수원 중심상권(인계동·광교 등) 상가에 설치된 ‘테이블 오더’에 범죄 예방 홍보 콘텐츠를 송출하는 수원남부경찰서의 ‘관계성 범죄 인식개선 프로젝트’ 사업 ▲외국인 범죄예방을 위한 군포경찰서의 ‘다국어 범죄예방 가이드 모바일 웹(pol – buddy)’ 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경량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자치경찰제 시행 취지에 맞는 지역별 치안 시책사업을 적극 발굴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도형 자치경찰 구현에 앞장서 나가겠다” 며 “추후 사업의 효과성을 평가해 우수 사업은 도내 다른 지역에도 확산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