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강원특별자치도 비지정 문화유산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심오섭도의원(국민의힘, 강릉2)은 12일 제335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비지정 문화유산 연구ㆍ기록ㆍ발굴 정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심 의원은 강원도의회 연구모임인 ‘강원문화유산 콘텐츠 발굴 연구회’가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강원민속예술축제 출연작품 345개 중 비지정 무형유산 55개를 조사한 '강원 무형문화유산 콘텐츠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속초 아리랑', '태백 아라레이', '횡성 어러리' 등 3개 종목이 지난해 강원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속초 돈돌라리', '평창 메밀농경과 음식문화', '삼척 땅설법' 등은 국가유산청의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심 의원은 "인제, 영월, 정선군에도 뗏목 관련 다수의 무형유산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조사되지 않은 유산들이 많다"며 "우리나라가 한강, 두만강, 낙동강 등 주요 강에서 수백 년간 뗏목 문화를 이어온 만큼 강원도는 한국 뗏목 문화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체코 등 유럽 6개국이 강원도의 전통 '뗏목 타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사실을 언급하며, 강원도가 이를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심 의원은 "우리 주변에서 하찮게 여겨졌던 비지정 무형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이제라도 비지정 무형유산에 대한 연구와 관심을 확대하고, 이를 국가 및 도지정 유산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 의원은 "비지정 무형유산 55개 중 3개가 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나머지 52개에 대한 추가 연구와 발굴이 시급하다"며, 소멸 위기에 처한 비지정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비지정 무형유산 육성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끝으로 심 의원은 "유럽의 사례에서 보듯, 무형유산의 가치는 관심과 개발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비지정 문화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정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