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평택시의 대표 시민독서운동 「평택, 책을 택하다」 2025년 ‘올해의 책’이 선정됐다. 시민 공모를 통해 추천된 217권의 도서 중 시민도서선정단의 4차례 토론을 거쳐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조승리 지음, 달>, <고요한 우연/김수빈 지음, 문학동네>, <에덴 호텔에서는 두 발로 걸어 주세요/나현정 지음, 길벗어린이> 등 3권을 확정지었다.
성인 부문 선정도서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는 시각장애인 에세이스트 조승리 작가의 첫 번째 단행본으로, 장애인으로서, 마사지사로서, 딸로서 살아온 이야기를 시원시원하게 풀어낸 수필이다. 저자는 삶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며, 그 속에서도 희망과 불꽃을 지켜나간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청소년 부문 도서 <고요한 우연>은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지극히 평범한 이들이 가진 작고도 반짝이는 힘을 그린 소설이다.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엮어가는 친구들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린 이 작품은 청소년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전한다.
어린이 부문 도서 <에덴 호텔에서는 두 발로 걸어 주세요>는 동물들이 자신만의 삶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내용으로, 동물답게 사는 권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나현정 작가의 깊이 있는 철학을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그림 속에 담았다.
‘올해의 책’ 세 권과 ‘함께 읽는 열 권의 책’으로는 이정모 작가의 <찬란한 멸종>을 비롯해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김승섭>,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강지나>, <작은 빛을 따라서/권여름>, <어떤 동사의 멸종/한승태>, <지켜야 할 세계/문경민>, <4번 달걀의 비밀/하이진>, <백정의 아들, 포와에 가다/남경희>, <네가 있는 요일/박소영>,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이꽃님>을 선정했다.
평택시 도서관은 2008년부터 매년 ‘올해의 책’과 ‘함께 읽는 책’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 평택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작가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초중고 협력학교 대상으로 선정도서 기증과 독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책 프로젝트, 작가 강연, 책 축제 등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책 읽기를 통한 건강한 지역공동체 만들기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