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왕설래 이유 있었네/7월23]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피해 여성측이 제공하면서 경찰의 포렌식 수사가 본격 시작될 전망. 하지만 일단 ‘사망 경위’ 수사만 가능해 추행 방조·고소사실 유출 등은 추가 영장이 필요. 이에 따라 여야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고소 사실 유출이 청와대? 경찰? 아니면 중앙지검? 등의 사실여부는 추가 관련 영장 발부로 밝혀질 분위기. 

 

 여기서 주목할 점은 현직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문제를 대검찰청에 보고하지 않은 중앙지검 차원의 윤석열 패싱 역시 간단치 않다는 분위기. 또한 피해자측으로선 무엇보다 현재 중앙지검 형사2부에 배당된 이 사건을 대검 등 타 지검에 배당받는 일부터 선행해야.

 

 혹 포렌식 수사를 통해 고소사실 유출이 청와대, 검찰, 경찰 등 전방위적으로 진행됐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더라도 국민들은 놀라거나 실망하지 말기를. 왜냐하면 어떤 조직이든 복수의 정보 수집 루트를 확보 및 관리하는 것이 최고의 조직관리 시스템이니깐.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보궐선거 공천 문제와 관련해 "무공천을 주장한 적이 없다. 적폐세력에 어부지리를 허용하기 보다 당헌 당규 개정 등 현실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 그러면서 무공천이 맞는다는 '의견'과 당규 개정 등 현실 후보 추천의 '주장'은 다르다고 부연설명.

 

 그러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장사꾼도 신뢰를 위해서는 손실을 감수하는데, 공당이 문서로 약속했으면 지켜야 한다더니 이틀 만에 정치적 이익을 위해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을 바꿨다"며 "노무현은 '원칙 있는 패배가 원칙 없는 승리보다 낫다'고 했는데 이재명은 '원칙없는 패배의 길'을 택했다"고 부연설명. 

 

 이를 두고 당내는 물론 중도 및 무당층의 이 지사 지지자들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그 말에 있지 않고 정책 추진 등 행정력에 있음을 주지할 때, 지금은 입은 닫고 눈과 귀를 열어 둘 때"라면서 "이 지사 스스로는 의견과 주장을 선명하게 나눌 수 있을지 몰라도 일반 국민의 눈에는 여야 대선주자 2위 정치인의 말바꾸기 가벼운 처신에 불과"하다고 촌철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