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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과학기술, 천체투영시스템 국산화 ‘쾌거’

별이 빛나는 밤에…꿈은 이루어진다

[서울=정근영 기자]○…밤하늘의 별은 항상 우리들의 머리 위에서 우리를 비춰주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자주 올려다보지는 않는다. 밤하늘의 빛공해(광해)로 인해 별의 실체가 별의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대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천문 우주를 교육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천체투영기술이다. 고가의 수입장비를 국내 교육환경에 맞도록 제대로 개발·설계한 동화과학기술을 통해 천체투영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취재해 보았다…○

 

국내 천체관련 전문업체 동화과학기술(대표 김현배)이 한국식 천체투영기술(플라네타리움, Planetarium)을 개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천체투영기술이란 현대사회에 천문 우주를 교육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적인 기술로 천체투영시스템(플라네타리움, Planetarium)은 실내에서도 천문현상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가의 장비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장비는 국내 생산이 안 되는 탓에 국내에 설치 시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고가의 기술료 및 라이센스 비용 등을 지불해야 하는 조건에서만 구동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일부 과학관이나 천문대에만 설치돼있어 다양한 교육환경에 대한 아쉬움은 큰 실정이다.

 

이와 관련 노원구 하계동 소재 천체관련 전문업체인 동화과학기술은 국내생산이 어려운 국내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까지 일본의 GOTO광학에서 기술이전 협력하에 인천교육과학연구원, 대전국립중앙과학관, 제주교육과학연구원, 경상북도교육과학연구원, 부산교육과학연구원, 의정부과학도서관 등 다양한 교육기관에 플라네타리움을 설치하는 등 국산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애국기업으로도 업계에 알려져 있다.

 

김현배 대표는 “국내에 플라네타리움 장비에 대한 기술력이 턱없이 부족함을 오랫동안 느껴왔고, 이에 자체 기술력으로 천체투영시스템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함과 동시에 저렴한 가격대로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이와함께 천체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별자리 영상 학습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동화과학기술은 우선 시스템에서 기존 비싼 프로그램을 대체할 수 있도록 국산화시켰다. 즉,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구동을 위해 프로젝트에 어안렌즈(Fisheye lens)를 정밀하게 결합하는 등 투영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다.

 

한편 기존의 천문대 플라네타리움에서 사용하는 단관식 천체투영시스템은 수입 원가만 1억 2천만~1억 3천만원까지 하는 고가로 구성돼 있으며 동화과학기술에서 이번에 자체기술로 개발한 시스템은 그 절반가격인 6천만~7천만원이면 설치 및 구동이 가능하다.

 

동화학기술의 개발효과는 천체관련 콘텐츠를 다양화 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즉, 은하계부터 목성, 토성을 포함한 태양계의 행성 등 다양한 우주현상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오늘의 우주현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화과학기술의 이러한 노력으로 동 시스템 등이 대중화되면서 각종 문화시설이 집중돼 있는 다양한 장소에 설치되고 있는데 ▲스타필드 고양 아쿠아필드 ▲스타필드 하남 아쿠아빌드 ▲대구 엘리바덴 ▲소백산생태탐방원 등이 대표적이다.

 

김현배 대표는 "제품이 설치된 장소들에서 자체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고객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화과학기술의 노력은 시스템 개발로 끝나지 않는다.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시스템 및 콘텐츠를 학교 교육현장에 적합하게 설계해 투입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학생 수가 줄어들어 생긴 빈 교실을 활용해 별자리 이해를 높이고, 우주현상을 실시간으로 생생한 동영상으로 재현하는 등 학생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동화과학기술의 목표다. 이는 사실상 동화과학기술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은 장소와 규모에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김현배 대표는 "학생들이 천문과 자연과학을 접하게 함으로서 우리나라에서도 유능한 과학자를 배출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화과학기술에는 고정형 플라네타리움 외에도 이동식 플라네타리움을 갖추고 있어 각 장소에 적합한 현태의 플라네타리움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을 하게 되면 기기설치는 물론 천문학 전문가가 파견돼 학생들에게 강의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한다는 장점이 있다.

 

김현배 대표는 이 시스템이 곧 쇼핑센터, 학교, 예식장의 이벤트 등 다양한 곳에서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왜냐하면 많은 과학자들이 미래에 인류가 생존을 위해서라도 지구에만 머무를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의 교육은 충분한 기초천문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와 빌딩의 불빛으로 가려져 도심에서 별을 보는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별을 바라보며 꿈과 미래를 그려보는 기회를 주어야 우리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현배 대표는 "나날이 발전해가는 현대문명 속에서 특히,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생활방식과 문화에 영향을 끼쳐 많은 것들을 변화시켜 왔다”면서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과 더불어 인간의 관심과 시선은 점차 우주로 나아가고 있지만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우주, 천체, 천문, 광학 기술분야에 있어서 국내에는 좀 더 많은 관심과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화과학기술은 국내 천체 천문 분야의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써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