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정부가 추진 중인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3호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여수시가 특수목적법인(SPC) 출자금 100억 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했다.
‘묘도 LNG 터미널’은 총사업비 1조 4,362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정부 펀드 20%, 특수목적법인(SPC) 20%, PF 대출 60%가 투입될 예정이다.
특수목적법인(SPC) 출자금 중 8%를 여수시가 100억 원, 전남도가 130억 원씩 각각 투자한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난해 7월 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추진계획이 확정되어 올해 3월 첫 출범했다.
정부재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각각 1천억 원씩 출자해 3천억 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체·민간이 자(子)펀드 결성과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총 3조 원 규모로 지역활성화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방식이다.
특히 지자체가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해 민간투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인구소멸 대응에도 기여한다는 정부 역점사업이다.
그동안 기재부에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해 관련 정부 부처와 정책 금융기관, 민간(PF 대주단)과 여러 차례 사업성을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모펀드 운용사의 투자심의를 거쳐 선정했으며, 행정안전부 재정투자심사도 면제해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수시의회에서도 두 차례 전체의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그중 한 차례는 기재부 컨설팅단을 직접 참석하게 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취지와 문제점, 대책 등을 듣고 사업성, 수익성, 출자 안전성 등 충분한 검증을 거치기도 했다.
지난 19일 제242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여수시가 제출한 ‘묘도 LNG 터미널 특수목적법인(SPC) 출자 동의안’과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이 가결됐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사업은 정부가 주관하고 전남도와 여수시가 함께 출자한 만큼 지자체의 성공 출자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출자금 회수에 대한 안전장치도 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이 완공되면 수입 원료를 수송선에서 바로 하역해 탱크에 저장하고, 기화 상태로 전환한 후 배관시설을 통해 인근 여수·광양 국가산단에 연간 300만 톤의 대규모 LNG를 공급하게 된다.
1.3만 명 고용 및 2.8조 원 규모의 생산 유발 등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