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2024 제주국제감귤박람회가 19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 고병기)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는 지난 13일부터 7일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열렸으며 9만여 명이 박람회 현장을 찾았다. 전년 대비 방문자 수가 44% 증가했고 도외 방문객 비중도 40%에 달해 감귤박람회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품목 박람회임을 확고히 했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박람회는 ‘감귤로 완성하는 국제평화도시, 제주특별자치도’를 주제로 제주의 평화 가치와 제주 감귤의 우수성 재조명 및 제주감귤에 기반한 전ㆍ후방 산업 확장에 중점을 뒀다.
특히 제주감귤을 ‘평화’와 ‘치유’의 문화 콘텐츠로 구체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감귤농가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1,000만 원 상당의 감귤을 UN난민기구에 전달했고, 농업인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 ‘힐링 요가’와 ‘맨발 걷기’, ‘다도 체험’ 등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감귤을 기반으로 한 치유농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국제 치유농업포럼’을 개최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감귤 따기와 로봇 강아지, 제주형 UAM 등을 포함해 1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총 2만 명 넘는 방문객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감귤의 우수성이 세계 속에 ‘비상’하는 성과도 이뤘다. 경제통상진흥원, KOTRA와 함께 12개국 34개사의 해외 바이어와 42개의 도내 수출 유망기업이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총 237회의 수출상담과 600만 달러(한화 84.4억 원, 11.14. 기준 원-달러 환율 1,407원)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32건, 273만 달러(한화 38.4억 원, 11.14. 기준 원-달러 환율 1,407원) 규모의 구매의향서를 체결함으로써 제주감귤이 세계 속에 ‘비상’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인했다.
감귤 라이브커머스와 직거래장터, 농기자재 판매 등 박람회 현장 계약 및 매출 실적도 46억 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중국 황옌 감귤 박람회와의 교류를 추진하고 제주 입도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싱가포르,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를 대상으로 한 인플루언서 홍보를 진행해 총 370만 명에게 제주 감귤과 감귤 가공품을 소개했다.
이를 통한 박람회의 직ㆍ간접적 경제유발효과는 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감귤판매와 홍보 효과, 감귤 정책 홍보와 제주감귤 브랜드 효과를 감안할 경우 경제 유발 효과는 1,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병기 조직위원장은 폐회사에서 “3년마다 열리는 국제행사인 이번 박람회를 찾아 준 국제감귤학회 회원과 국내외 바이어,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제주감귤이 농산물을 넘어서 문화 콘텐츠로서 자리 잡아 더 높은 부가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과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매진해 세계적 박람회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