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송민혁은 3일 종료된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우승에 도전했으나 최종일 4타를 줄인 이동민(39.대선주조)에 밀려 2타 차 공동 4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송민혁은 “물론 우승에 대한 바람이 컸다. 하지만 경기 중에 실수도 나오는 등 아직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느낀다”며 “이동민, 박은신 선수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는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투어 생활을 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송민혁은 이동민의 우승이 확정된 뒤 이동민에게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물을 뿌리는 세리머니까지 동참했다. 이동민은 고맙다고 화답했다. 세리머니가 끝난 후에는 이동민이 송민혁의 부친, 모친과 한동안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송민혁은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다. 존경하는 선배 선수의 우승이었기에 그 마음이 더 컸다”며 “사실 부모님이 이동민 선수의 오래된 팬이다. 내가 올해 투어에 데뷔하지 못했으면 두 분 다 이동민 선수를 응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민 선수가 부모님께 ‘(송)민혁이도 정말 잘했는데 내가 운이 더 좋아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됐다. 응원해 주셔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KPGA 투어 QT’에서 1위에 올라 이번 시즌 투어에 입성한 송민혁은 올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해 시즌 최고 성적인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 포함 12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는 40위(1,947.26포인트), 상금순위는 48위(132,233,420원)다.
특히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전까지 생애 단 한 번뿐인 ‘명출상(신인상)’ 경쟁에서 해당 부문 1위인 김백준(23.team속초아이)에게 277.94포인트 뒤진 4위였으나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의 활약에 힘입어 김백준과 포인트 차를 54.44포인트까지 좁히며 2위로 올라섰다.
‘KPGA 투어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명출상(신인상)’ 포인트 900점, 2위에게는 480점, 3위에게는 405점, 4위에게는 345점, 5위에게는 300점, 6위에게는 270점, 7위에게는 240점, 8위에게는 210점, 9위에게는 180점, 10위에게는 150점이 주어진다.
송민혁은 “나름 계산을 해봤는데 포인트 차가 적고 ‘KPGA 투어챔피언십’이 컷오프가 없기 때문에 최종라운드까지 승부를 펼쳐야 할 것 같다”며 “국가대표로 한솥밥도 먹은 사이인 만큼 친하다. 대회 기간에는 김백준 선수 방에 자주 놀러간다. 하지만 내가 꼭 ‘명출상(신인상)’을 차지하고 싶다.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무조건 타이틀을 얻게 되는 만큼 우승과 ‘명출상(신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한편 ‘KPGA 투어챔피언십’은 기존 KPGA 투어 출전 카테고리인 시드 우선순위가 아닌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이내 포함된 선수들이 참가 자격을 얻게 되지만 이 중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제40회 신한동해오픈’에서 각각 우승한 오기소 타카시(27.일본)와 히라타 겐세이(24.일본)가 최소 의무 대회 수(8개)를 채우지 못하면서 올해는 제네시스 포인트 72위까지 출전권이 지급됐다.
제네시스 포인트 40위의 송민혁과 제네시스 포인트 33위에 위치하고 있는 김백준 모두 참가한다.
‘KPGA 투어챔피언십’은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2를 통해 1, 2라운드는 정오부터 오후 5시, 3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최종라운드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