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문신' 윤흥길 작가와의 만남

2014년부터 소양면에 정착해 작품 집필… 완주살이부터 작품 이야기 가득

 

(정도일보) 완주군이 지난 7일 ‘2024년 우수독서프로그램’ 마지막 시간으로 ‘윤흥길 작가와의 만남’ 북토크를 완주군립중앙도서관에서 1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북토크는 문학평론가 허희씨와의 대담으로 진행됐으며, 윤 작가는 완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 계기와 완주살이 이야기, 올해 2월에 완간한 대하소설 '문신' 이야기, 故 박경리 작가와의 인연, 소설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가르침, 향후 집필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윤 작가는 칩거해 '문신'을 집필할 장소를 물색하던 중 경치 좋고 산새 좋은 장소로 찾은 곳이 완주군 소양면으로, 2014년부터 정착해 이웃 간에 행복한 관계를 맺고 재미있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집필부터 탈고까지 무려 25년이 걸린 대하소설 '문신'은 “작가 생애에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문장에 많은 공을 들인 작품으로 단어 하나를 찾기 위해 밤새 고민한 적도 있다”며 “완주에서 완간을 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토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작품이 교과서에도 실려 있고, 수능에 출제된 적이 많은데 작가로서 들었던 생각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학생으로서 시험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시험재료로 내 작품을 대하지만, 성인이 됐을 때 문학작품을 순수한 독서행위로 다시 한번 재미있게 접하고 문학을 즐기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한편, 완주군 우수독서프로그램은 (사)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공모사업으로 7월부터 '살아보니, 예술', '살아보니, 사람', '살아보니, 완주' 테마로 강연을 진행해 왔다. 특히 '살아보니, 완주' 테마로 완주 출신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 한양대학교 성악과 교수이자 세계적인 성악가로 봉동읍에 둥지를 튼 성악가 고성현과 소양면에 10년째 거주하며 집필 활동 중인 한국문단의 거장 윤흥길 작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