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왕설래 이유 있었네/6월12일]

 

 ◇미국은 경찰 공권력에 의한 40대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인종차별 타살로 시위와 폭동 등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자살로 경찰이 잠정 추정한 시민사회단체 60대 여성 활동가의 죽음으로 시끌. 두 죽음의 무게감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전자의 경우는 흑인인권과 생명존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세계에 전파하는 영향력 행사. 반면에 위안부 할머니의 장례식 조의금을 자신의 통장으로 받은 의혹을 받던 중 생을 마감한 후자의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은 자살 방법과 유서 미작성 등으로 각종 의혹만 재생산. 옛 속담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는데 "죄만 남고 사람은 가고 없는 이런 불명예 자살은 더 이상 이 땅에 없기를" 바라는 마음뿐.    

 

 ◇정부의 생활속 거리두기 시행으로 5월 소비와 고용이 늘어난 반면 코로나19의 수도권 지역감염 확산으로 방역 위기감 최고조. 특히 정부가 3차 추경을 통해 6~7월 경제지표를 예년 수준으로 조기 진작하려고 하는 가운데 소비 불씨가 사그라질까 조바심. 무엇보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백신 개발과 유통이 전제되지 않는 한 영원히 끝나지 않을 잔존 공포여서 방역은 방역, 경제는 경제라는 논리로 접근해야. 수도권 감염 확산 추세를 1~2주 진정시키면서 확진자 역학조사의 강화, 거짓 동선 보고자의 형사처벌 강화, 확진자 접촉자의 자가격리 철저 감시 등을 통해 경제진작과 생활방역이 공존하는 국가 방역시스템으로 전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