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제주도, 걷기의 일상화로 지속가능 제주 견인

오영훈 지사, “자동차 중심 도로정책 탈피, 걷기 실천” 당부

 

(정도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사람 중심 보행환경 조성과 탄소중립 달성, 에너지 대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걷기의 일상화’를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2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9월 소통과 공감의 날’에서 오는 28일 예정된 2024 차 없는 거리 걷기 ‘걷는 즐거움, 숨쉬는 제주!’ 행사를 언급하며, “자동차 중심의 도로 정책으로는 제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 행사가 2035 탄소중립 제주 비전 달성과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하는 제주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실현, 15분 도시 추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내 등록차량이 70만 대에 달하는 상황에서, 오 지사는 “불편을 감수하고 함께 공유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번 걷기 행사의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

 

오 지사는 연북로를 통제하고 이뤄지는 행사인 만큼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그 논란을 동력으로 전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5분 도시와 탄소중립 정책의 전면적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로, 차 없는 거리 행사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며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제주도가 2025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전년 대비 1,344억 원(7.3%) 증가한 1조 9,714억 원을 확보한 가운데 내년도 예산 대응을 위한 착실한 준비도 요청했다.

 

오영훈 지사는 “정부 전체 예산안이 3.2% 증가한 데 비해 제주도가 2배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모든 공직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도정 질의와 내년 예산 편성, 하반기 정책 집행과정에서도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회 심의 과정은 추가 예산 확보의 중요한 기회”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국비 예산 확보에 마지막까지 만전을 기할 것”도 주문했다.

 

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경기가 완만한 저성장 구조를 보이는 만큼 더욱 세심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며 “한정된 재원으로 당면한 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예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2일 개회하는 제주도의회 제431회 임시회와 관련해서는 “도정 질의를 통해 제주도정의 주요 현안과 비전을 도민들에게 더 상세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현안과 쟁점사항을 촘촘히 모니터링하며 대응 논리와 명분을 철저히 준비하는 등 의회 대응에 철저를 기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제주관광 대혁신의 추진 과정을 거론하며 전 부서, 기관, 단체가 합심해 제주관광의 고비용·고물가 문제에 대처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오 지사는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는 결단과 노력이 힘을 발휘한 것을 복기해 향후 주어진 과제들을 성과로 전환시키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전했다.

 

한편 9월 소통과 공감의 날은 실국 부서장 및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앙상블88’의 식전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도정발전 유공자 시상(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유공, 장기기증의 날 유공, 학교안전경찰관 학교안전관리 유공, 제14회 제주 공공디자인 공모전 우수작품 수상 등 7명), ‘꼬마해녀 몽니’ 명예주민증 수여, 차없는 거리 걷기 계획 발표, 도지사 메시지 순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