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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이 '지붕 없는 조각 미술관'으로…'제1회 서울조각페스티벌' 개최

2일 17시,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제1회 서울조각페스티벌’ 개최…8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정도일보) 서울시가 2일부터 8일까지 탁트인 열린송현녹지광장을 배경으로 '조각도시서울(Sculpture in Seoul)' 프로젝트의 핵심 이벤트인 '제1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시는 시민-작가-공간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서울 전역을 ‘지붕 없는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조각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조각도시서울(Sculpture in Seoul)'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일상에서 수준 높은 조각작품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작가들은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 전시를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이번 '제1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은 '서울아트위크(9.2.~9.8.)'의 메인 행사로 진행된다. 이 기간 서울을 찾은 국내외 미술 애호가와 시민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국제 미술도시 서울’의 문화예술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조각 전시에서는 ‘경계 없이 낯설게(Strange Encounter)’를 주제로 한 108건의 작품 중 1차 서류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친 '제1회 서울조각상' 결선 진출작 10점과 디렉터 초청 작품 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행사 종료 후 11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서울조각상'은 국내외 우수 조각가를 발굴하고, 서울의 공공 공간에 수준 높은 조각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됐다.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은 MBC 김대호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제작된 AI 오디오 도슨트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송현광장 곳곳에 작가 인터뷰 영상을 송출하는 모니터를 통해 작품 제작 의도·방법 등을 작가에게 직접 듣는다.

 

이번 행사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조각 전시장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작품 심사장’으로 변신한다는 것이다. 결선 진출작 중 대상작을 시민 투표(50%)와 전문가 평가(50%)로 선정한다. 대상작 선정 투표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현장 전시 작품 소개(캡션)에 함께 표기된 큐알(QR)코드를 통해 참여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11월에 발표되며, 선정된 대상작은 노을공원으로 이동하여 5년간 전시될 예정이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2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푸른 잔디 위 조각작품과 어우러지는 현대무용 공연(퍼포먼스), 클래식 거리공연(버스킹) 등으로 예술과 자연이 숨 쉬는 생동감 넘치는 볼거리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페스티벌 기간 다양한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먼저 5일과 6일 오전 11시에는 조각작품을 모티브로 한 요가 강습이 열린다. 송현광장에 마련되는 ‘조각놀이터’ 부스에서는 평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색 타일 조각으로 ‘티 코스터 만들기’와 디폼블록으로 ‘해치 키링 만들기’ 등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요가 강습은 미취학 아동 부모 대상으로, 공예 체험은 한부모 가족 대상으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받는다. 이외 시민들은 현장 접수 후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6일부터 8일까지는 송현광장이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송현광장을 찾는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달빛 아래 지붕 없는 거대한 조각 전시장을 배경으로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예술 관련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상영 영화는 6일 ‘베스트오퍼’, 7일 ‘빅아이즈’, 8일 ‘라이즈’이다.

 

한편, 송현광장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의 9개 장소에서 총 1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서울조각페스티벌' 연계 조각 전시가 열린다.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에서는 역량 있는 전시기획자를 양성하고, 다양한 참여 주체에게 열린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민간 협력 전시가 개최된다.

 

민간 협력 전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하며, 올해는 한국조각가협회와 ㈜아트밸리가 참여한다.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시청사 앞 정원, 노들섬에서는 도심 속 한 평(3.3㎡) 공간을 활용한 야외 조각 전시 '한평조각미술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풍납동 한강 유역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특별 야외 전시 '오픈 에어 뮤지엄_풍납토성'을 선보인다. 풍납토성 일대의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시공간을 간직한 풍납토성 일대를 야외 박물관으로 보고, 야외용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를 구현한다.

 

'제1회 서울조각페스티벌'과 관련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조각도시서울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회승 문화본부장은 “이번 서울조각페스티벌을 통해 시민 여러분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고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이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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