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與 180석 유력, 과반 1당... 野 몰락

통합당 황교안 선거 참패 책임 지고 대표직 내려놔

 [정도일보 윤진성 기자]정권심판 대 야권심판이 맞붙은 4.15 총선에서 국민들이 야권에 회초리를 들었다.

 

전국 개표율 98.6%를 기록 중인 16일 오전 5시 35분 현재 253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163곳, 통합당 후보가 84곳, 정의당 후보가 1곳, 무소속 후보가 5곳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비례대표 득표 개표율 89.56%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래한국당이 34.3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뒤이어 시민당 33.16%, 정의당 9.51%, 국민의당 6.68%, 열린민주당 5.29%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이 3석을 얻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그 비례정당인 시민당의 의석수까지 포함하면 총 300석의 국회 전체 의석 중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가 유력,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대 열린우리당 이래 16년 만에 과반 1당을 차지하게 됐다.

 

국민은 무서웠다. 오만방자하던 야권을 몰락시킨 반면, 여당엔 힘을 실어줘 향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개혁과제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이행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여대야소의 정치 지형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 동안 주요 국정과제의 성과 창출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여당의 안정적인 과반 의석과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과 경제 위기 해소라는 목표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이 원내 1당 사수를 넘어 과반 의석으로 국회 권력을 차지하게 되면서 입법부와 중앙정부, 지방정부까지 모두 확보한 '거여(巨與)' 탄생으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은 물론 2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구도의 주도권도 거머쥘 전망이다.

 

민주당 이해찬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코로나19와의 전쟁, 경제위기 대응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저희를 지지해 준 국민 뜻에 부합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치1번지 종로에서 압승을 거둔 이낙연 당선자는 “막중한 책임을 온 몸으로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고 세계적 위기에 대처할 책임을 정부·여당에 맡기셨다. 그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족한 저에게 국회의원의 일을 맡겨주신 종로구민께 감사드린다. 종로구 국회의원의 임무를 성심으로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놨다. 통합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될 전망인데, 리더십 공백과 선거 참패 책임론을 놓고 당이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통합당이 국민께 믿음을 못 드렸다.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면서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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