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가을철 설치류·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당부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증 등 가을철 발생 증가

 

(정도일보)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철 농작업과 야외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가을철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설치류·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염에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8월 충북에서 첫 신증후군출혈열 환자가 발생했으며, 쯔쯔가무시증과 SFTS는 각각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편 작년 충북에서는 신증후군출혈열 환자의 70%(7명)가 9~11월,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89%(103명)가 10~11월, SFTS 환자의 73%(11명)가 7~10월에 집중됐다.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배설물을 통해 배출되어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등이 상처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며, 적시에 치료를 받지 않았을 경우 치명률이 5~15%에 달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고 감염 시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가피 형성이 특징적이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누적치명률이 18.7%에 달한다. 올해 충북에서는 현재까지 5명 환자 발생 중 1명이 사망했다.

 

연구원은 설치류·진드기 매개 감염병 병원체 확인기관으로 보건소 및 의료기관으로부터 의심환자 검체를 의뢰받아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검사능력 강화 및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하는 법정감염병 외부 숙련도 평가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가을철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야외활동 후 피부에 물린 자국이 관찰되거나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기를 당부드린다”며 “연구원은 신속·정확한 진단 검사로 감염병 확산 방지 및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