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울산시는 지난 9일 120만 시민의 염원이었던 ‘울산의료원’ 설립이 정부의 타당성재조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되자 김두겸 시장이 직접나서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대응 방향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공공병원설립은 21년전(2002년) 박맹우 시장 공약사업(공공의료기관설립)으로 ‘울산지역 병원설립 예타사업’이 추진됐으나 2004년 KDI의 예비타다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무산됐다.
이후 꾸준히 공공병원 설립 욕구가 증폭되어오던 중 2019년 국가균형발전 계획(프로젝트) 예타면제 사업으로 울산산재전문공공병원이 선정되어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이 주체가 되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 3월 6일 착공했다.
울산의료원의 경우 민선7기 송철호 시장 재직 당시(2021년)에 코로나 19 전세계적 유행(팬데믹) 상황에서 울산의료원설립의 필요성이 각계에서 거세게 제기되면서 2021년 전격적으로 울산의료원설립 추진계획이 수립되어 국비 10억 원(설계비)을 확보하여 타당성 재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됐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좌절된 민선 7기 역점사업이었다.
특히 지난해 7월 시작된 민선 8기에서는 중앙과 지방정치권, 지방의회와 함께 특위까지 구성하여 촉구결의안을 채택하여 대통령실, 국회, 지역국회의원실, 정부 부처(국무조정실, 기재부, 보건복지부)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한 사업인 터라 허탈감과 실망감이 크고 대성통곡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결과를 놓고 일부에서는 울산시의 노력이 부족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등 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민선 7기부터 최선을 다해 대응했고 민선 8기 들어서는 현장을 직접 누비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다한 결과이므로 책임론을 앞세워 규탄하거나 비판할 사항은 아니라며 울산의료원 설립의 꿈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힘과 역량을 모아 줄 것을 호소했다.
시민과 각계각층의 힘을 함께 뭉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며 경북 영양군의 통곡위원회가 추진한 통곡의길(국도31호선) 선형개량사업은 번번이 경제성 부족으로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자 통곡위원회가 발족 되어 2021년 국도 31호선 선형개량사업이 예타 문턱을 넘은 사례는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