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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회 진형석 의원, 미래교육과 학력증진 주제로 교육정책 토론회 개최

전북교육의 현재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 개최

 

(정도일보) 전북교육의 현재와 미래교육 방향 그리고 기초학력과 학력증진 방안 등을 논의하는 교육정책 토론회가 전북도의회에서 개최됐다.


지난 4일, 전라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진형석 의원(전주2)은 전라북도의회 2층 의원 총회의실에서 전북교육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경욱 교사(전주 효림초), 한창호 교사(군산교육청), 박정귀 대표(전북교육포럼), 이경한 교수(전주교대), 김슬지 전북도의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고, 전북교육청 관계자뿐 아니라 일선학교 교사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패널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전북교육 기초학력, 학력신장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와 ‘전북 혁신교육과 미래교육의 방향(혁신교육의 성과와 한계,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방향과 계획)’이라는 두 가지 주제에 대해 각각 패널토론자의 발표로 진행됐다.


먼저 기초학력 및 학력증진 방안과 관련해, 강경욱 교사는 “교사의 업무를 줄여 학생지도에 집중할 필요가 있고, 성과보다는 학생 개별 맞춤지도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문화 학생의 경우 “언어소통 문제가 더딤학습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특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도 말했다. 이를 위해서 “정규 수업시간에 전문강사 등을 활용해 집중지도 시스템 구축, 수업외 방과후, 방학 등 학생중심 프로그램 마련,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한 상담교사 확대” 등을 제시하고 “미래교육을 위해 중요한 것은 기초․기본학력을 먼저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창호 교사는 “'기초학력보장법'제정 등 최근 기초학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면서 “기초학력과 관련해 그동안 수많은 제도와 정책이 있었지만, 운영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하고, “기초학력 저하의 원인을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 교사는 “기초학력 문제는 학습만의 문제가 아니며, 가정환경 등 복합적 요소를 살펴야 할 문제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증된 시스템을 통해 전문교사의 집중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현재 전북교육청은 지역교육지원청에 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실효성 측면에서 개별 학교에 종합학습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경한 교수는 “그동안 전북교육에서 학력 문제는 매우 터부시됐다”라면서 “이제 학력 문제에 대해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에 대한 인정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교사와 학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라면서 “학력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초등학교 3~4학년 전까지 문해력과 기초학력을, 중학교 2학년부터는 학력 신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북교육청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과 함께 도교육청뿐만 아니라 전북도청의 협력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정귀 전북교육포럼 대표는 “학부모 입장에서 학교와 교사들이 잘 가르쳐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도 “우리 학생들의 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먼저 살펴서 적성과 소질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학부모들의 요구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와 교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정책들이 서두르기 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행될 필요가 있다”면서 “학교 현장을 괴롭히는 정책이 아니라, 교사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슬지 의원은 “기초학력이 부족하다, 학력이 떨어졌다는 말을 참 많이 듣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나 데이터는 찾아보기 어렵다”라면서 “전북교육청이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관련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도시와 농촌의 교육여건을 비교하면서 “농촌의 경우 방과후 보낼 학원이 없다”라면서 결국 “농촌지역의 경우 학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고, 학습능력과 관련한 심리적․정서적 요인을 놓치지 말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말이 주는 힘은 매우 크다면서 기초학력 미달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제인 “전북 혁신교육과 미래교육 방향”과 관련해 이경한 교수는 “현재 교육의 화두가 바뀌는 시점”이라면서 “혁신학교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성찰 기회가 부족한 상황에 곧바로 미래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한 “전북 혁신교육은 교사를 혁신의 주체로 바라본 점 등은 성과로 생각하지만, 지난 12년 시간이 지나면서 도구화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미래교육과 관련해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과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북지역의 정체성과 장점을 살펴서 미래교육의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귀 대표는 “그동안 혁신학교는 학부모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라면서 “지역사회와 교감할 수 있는 교육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래교육과 관련해 “공부만으로 성공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 또한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창호 교사는 “미래교육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는 교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권신장을 위한 전북교육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권신장을 위해 무엇보다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수업의 권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욱 교사는 미래교육과 관련해 “IT․디지털은 교육의 도구라면서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 역시 기초학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소질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형석 의원은“전북교육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도민의 기대가 크지만, 아직 그 모습은 불확실하다”라면서 “지금까지 전북교육의 모습이 어땠는지를 자세히 살피고, 앞으로의 전북교육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