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우리지역 참일꾼] 평택행정사 강용성 대표

순경으로 경찰 입문 이후 경정으로 명예퇴직, 행정사 자격증 취득 
“퇴직 후 제2의 삶, 재능을 나누며 일하니 보람과 행복이 두 배”

 

 

 

 

"경찰관 35년 근무하면서 쌓은 행정 내공으로 행정사라는 새로운 삶 일구며 행복 느껴"
순경으로 경찰 입문 이후 경정으로 명예퇴직, '녹조근정훈장 포상' 

의뢰 받은 일들 대부분이 경찰 업무의 연장선, '신속 명확한 일처리'  


“퇴직 후에 어떤 인생을 펼칠지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일했던 행정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의뢰받은 일을 성의껏 처리했는데 고마워할 때마다 행복합니다.” -강용성 행정사
 

보통 회사원이나 공무원 등이 30년 이상 외길 인생을 걷다가 정년 퇴직 이후의 삶의 시작을 인생2막이라고 말을 한다. 최근에는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강용성 행정사는 경찰 공무원 35년 외길 인생을 마치고, 경찰 업무의 특성을 살려 행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재능기부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그 결과물로 보람을 느끼면서 일하는 행정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35년을 국민의 지팡이로 살아온 강용성 행정사. 이제 남은 삶은 지역사회 평택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이웃으로 살겠다는 88행정사사무소 강용성 대표를 만나보자/편집자주

 


▲퇴직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했었는지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에 퇴직을 하고, 퇴직 후에 하는 일 없이 허송세월로 보내는 노후를 생각하니 끔찍했다. 50대 중반부터 퇴직 후에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경비업체 근무 가능성이 있으니 경비지도사 자격증을, 학교보안관이 좋아보여서 워드프로세스 1급, 한자능력시험 2급, 방화관리자, 학교폭력상담사 등 자격증을 취득했다. 중장비 사업을 하는 후배가 추천해서 정부에서 100만원 가까운 지원금을 받아 지게차면허증도 취득했다. 행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정해진 교육을 받기도 했다. 남들보다는 퇴직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행정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
행정병으로 군대를 지원해서 사단사령부 인사처에서 타자병으로 복무를 했다. 경찰에서도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로 서류를 작성하는 일을 많이 하다보니 그런 일에 익숙하고, 워드프로세스 1급일 정도로 컴퓨터와도 친숙한 편이다. 파출소장을 하고 있을 때, 먼저 퇴직하고 행정사 일을 하는 후배 사무실을 우연에 놀러갔었다. 그 후배의 추천이 있었고, 내 능력과 연관되고 성격과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경찰관 경험이 행정사 일에 도움이 되는지
1986년에 치안본부 경기도경찰국 순경으로 입문해서 형사기동대, 형사과, 수사과, 정보과, 청문감사관실, 사행성게임장특별단속반, 지구대장 등으로 일하다 2020년에 경정으로 명예퇴직을 했다.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행정업무를 처리하면서 내공(행정능력)이 축적된 것을 알지 못했는데 행정사 일을 하면서 의뢰받은 일들 대부분이 그 때의 일들의 연장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예를들어 관공서의 행정업무 처리절차에 대한 이해가 명확하다보니 신속하고 명확하게 진행 할 수 있고, 행정심판서류나 내용증명서, 탄원서 등을 전문가 입장에서 작성해 줄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무실은 어떻게 차렸는지
정년을 2년 6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명예퇴직 했는데 명퇴금으로 5,000만원 정도 받았다. 그 비용으로 임대보증금과 사무실 집기 등을 준비했다.
 
▲행정사로서 하고 있는 일
행정사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관공서에 제출하는 서류를 대신 작성 대행하는 일을 하는 일을 하다 보니 그 분야가 수 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그래서 전문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행정심판과 형사사건 서류 작성, 외국인 출입국업무 분야 대행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관공서는 공무원들이 매우 친절하고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 일반 국민들이 대부분의 행정업무를 스스로 처리한다. 하지만 행정기관 인허가 대행, 출입국사무소 체류자격변경, 음주운전 취소나 영업정지 관련 행정심판과 같은 복잡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 법률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사실조사는 행정사의 도움을 필요하게 된다.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고의보다는 실수로 잘못을 많이 하고, 내 입장에서는 어렵지 않은데도 행정에 대한 이해와 능력 부족으로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의뢰인의 말을 많이 들어주고, 도움이 되는 전문가로서의 지식과 의견을 전달해서 이해를 시켜주려고 노력을 한다. 말을 많이 들어주니까 좋아하더라.
 
▲행정사로서 만족하는지
내가 갖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준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들은 의뢰인들이 만족할 정도로 해결이 잘되는 편인데 일이 끝난 후에 ‘잘 해결돼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들을때가 가장 행복하다. 물론 수입은 덤으로 따라오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일할 생각인지
퇴직했지만 아직 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건강이 허락될때까지 계속 일을 할 생각이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남이 시켜서 억지로 하면 고통이지만, 하고싶은 일을 하면 행복이라고 생각하므로 즐겁게 일하려고 한다. 요즘은 인터넷 공간 유튜브 등에서 어렵지 않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계속 공부해서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더 키우고 싶다.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재능기부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그 결과물로 보람을 느끼면서 일하는 행정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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