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충청남도, 국내 최초 ‘섬 국제 비엔날레’ 첫발 뗐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2024년 개최 추진

 

(정도일보) 충남도가 오는 2024년 국내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새로운 국제 문화예술 행사 ‘섬 국제 비엔날레’ 개최를 추진한다.


도는 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 대표 문화예술·관광 자원으로 새롭게 발굴·추진하는 섬 국제 비엔날레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오범균 문화체육관광국장, 자문위원단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보고회는 용역 추진계획 보고,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용역은 충남의 섬을 주제로 한 섬 국제 비엔날레의 단계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해양 관광 동력을 창출해 저출산·고령화로 양극화를 겪고 있는 섬 지역 주민의 삶을 개선하고자 추진한다.


용역의 공간적 범위는 원산도 중심 인근 서해안 섬 일대이며, 시간적 범위는 2031년까지 10개년이다.


주요 용역 내용은 △기초현황 조사 및 분석 △주제 및 스토리텔링 구성 △단계별 실행 방안 수립 △타당성 조사 및 검토 등이다.


이날 용역 수행사는 ‘해양예술관광 1번지 충남! 바다와 예술이 만나는 국제 비엔날레 섬!’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자연·예술·문화의 섬 ‘원산도’ △역사 안의 공간 ‘고대도’ △전설 속의 우리 ‘삽시도·장고도’ △눈으로 보는 아트 ‘효자도’를 섬별 개념(concept)으로 제안했다.


용역 수행 방향은 △섬의 여건 변화에 따른 도 특화 문화예술형 이벤트 개최 △섬을 자원화해 독특한 매력을 가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구축 △코로나19로 변화된 문화 트렌드 맞춤형 아이템 개발 △섬 자원을 활용하고 섬 지역주민,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주민 주도형 예술제 개최 등 섬 국제 비엔날레를 통한 문화예술 진흥 및 지역적 차원의 부가가치 창출로 설정했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원산도를 중심으로 섬 현황을 분석하고 관련 자원과 지역 특성을 파악해 섬별 차별화된 기본계획과 전략을 수립, 핵심과제에 따른 선도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폐교와 유휴지 등을 섬의 특성을 살린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모색한다.


이번 용역은 각종 보고회와 유사 사례 조사 및 분석, 주민·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내년 1월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섬 국제 비엔날레 개최 공간을 확정하고 지역 자원 연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타당성 논리를 개발해 국제 행사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도내 섬을 주제로 한 섬 국제 비엔날레가 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용역으로 충남 서해안만의 차별화된 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비엔날레 개최를 통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활기를 잃어가는 도내 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