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충남도의회 ‘충청남도 청년정책 운영방안 마련 정책 연구모임’은 28일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청년층 특히 여성 일자리 지원정책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한국노동연구원 곽은혜 박사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자연·공학계열 전문학사 이상 학위를 소지한 여성, 이른바 ‘여성 과학기술인’ 고용실태를 소개하고 이들의 복귀를 돕기 위한 지원정책 당위성을 설명했다.
곽 박사는 “청년 여성 대부분 출산이나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로 사회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과학기술산업의 경우 특수한 전문성이 요구되고 성과가 명확한 분야다 보니 이공계열 출신 여성 30대 비취업자 대다수가 출산과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 등 곽 박사가 제시한 자료를 보면 자연계열 출신 비취업 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전문학사 65.6%, 석박사 79.9%에서 2018년 각각 62.9%와 68.1%로 줄었고, 같은 기간 공학계열도 78.8%, 77.2%에서 68.3%, 67.1%로 감소했다.
특히 자연계열 중 전문학사는 만 나이 기준으로 30~34세, 석박사는 35~39세에 경력단절이 주로 이뤄졌고, 공학계열은 두 학위 모두 35~39세 구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곽 박사는 “기존 정책 집행 대부분이 대학을 포함한 공공연구기관에 집중돼 왔다”며 “기존 경력 복귀 정책 지원을 고용수요가 큰 민간부문으로 확대하고 고등교육과 취업 연계성 강화, 학습 육아휴직 연계 도입, 연구개발(R&D) 대체인력 제도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모임 대표인 정병기 의원(천안3·더불어민주당)은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충남에서도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보완할 점이 많다”며 “단 한 사람의 청년도 취업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분야별로 촘촘한 대책을 연구·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