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진승현 감독의 '전주에서 길을 묻다' 6월1일 개봉

실존 여배우들의 열정과 삶의 희노애락을 담아

 

[정도일보 이재식 기자] ‘진짜 나는 누구일까?’ ‘나는, 우린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그리고 어디로 가고 싶을까?’ 스스로를 향한 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소음과 공해로 가득한 현실에서 포기하고 싶을만큼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는 꿈을 가진 그녀들의 이야기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 전주에서 꽃피운다. 

 

영화 '전주에서 길을 묻다'는 지난 해 대한민국대학생영화제 이사장으로 한국 영화를 전세계에 알린 감독이다. 이 영화는 실존 여배우들의 실명을 다큐형식을 차용해 극적인 상황의 몰입감을 높였다.

 

영화 연출은 진진엔터테인먼트필름의 대표이자 지난 2013년 5월 개봉한 영화 '어디로 갈까요?(김규리, 유건 주연)'를 통해 진정한 삶을 이야기하고 우리를 위로했던 호서대학교 영상미디어 전공 교수인 진승현 감독이 우리의 삶을 노래하기 위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은 진승현 감독이 몸을 담고 있는 김대현 호서대학교 총장이 나섰다. 공동제작에는 수원대학교 김석범 교수가 함께 했다.

 

영화의 백미는 연기 경력 20년이 넘는 베테랑 배우인 강양은(극중 양은)부터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 배우 최수경(극중 수경), 이제 막 배우라는 꿈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신예배우 조성희(극중 성희), 배규리(극중 규리), 윤정원(극중 정원) 김진양(극중 진양) 조명행(극중 명행) 심우도(극중 우도)등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여배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배우라는 같은 꿈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각자 자신들이 처한 환경과 상황 속에 부딪혀 혼란스럽고 힘든 삶에서 고민하고 때론 좌절한다. 실제 배우들이 겪는 고민과 고뇌, 나아가 꿈을 꾸는 우리 모두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힘들어 했을 만한 이야기와 사건을 사실적으로 다룬 영화이다.

 

 6명의 실존인물인 여배우들과 5명의 조연배우(조명행-액션배우, 태규호, 오요섭, 심우도)로 구성된 가상의 인물이 본 영화 속 스토리텔링을 구성하고 연출되며,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과 낮> 등을 촬영한 김훈광, 윤장호 촬영감독이 카메라를 잡아 미장센의 미학적 연출과 이를 통한 철학적이고 현실적인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제작의 70%이상을 전주국제영화제 행사 기간인 5월 3일부터 전주와 익산, 군산을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연기 버스킹을 목표로 촬영이 진행됐다. 현실과 영화 속을 넘나드는 연출을 통해 ‘물질로부터의 소외,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목표의 상실’ 속에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의 일탈을 그리는 전주로드무비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하는 현대인의 탈출구를 제시하고자 제작됐다.

 

6월1일 개봉(배급 씨엠닉스)돼 한 달 동안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허리우드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과 더불어 삶에서 에너지와 목표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이 기대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