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정도일보 신축년 신년사] '공행공반(空行空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해

"정문일침,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언론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 주실 것 당부"

 

[정도일보 신년사]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해는 흰 소의 띠입니다. 예부터 우리는 백의민족이라고 불렸습니다. 이는 깨끗하고 정갈한 하얀 색에서 신성함을 찾는 우리 민족성을 뜻합니다. 또한 소는 부지런하고 순종적이며 일을 열심히 하는 동물입니다. 올 해는 하늘의 뜻을 쫓아 열심히 일을 하는 한 해가 되라는 뜻으로 여기서 하늘은 국민입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자기 맡은 바 책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정도일보 임직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올 한 해 정도일보(正道日報)의 표어로 공행공반(空行空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정했습니다. 공행공반이란 '행하는 것이 없으면 돌아오는 소득도 없다'는 뜻입니다. 또한 교학상장이란 '가르치고 배우면 서로가 성장한다'라는 뜻입니다. 이제 우리는 회사와 개인의 성장, 나아가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이 두가지 표어를 가슴에 품고 올 한 해를 정진해야 겠습니다.

 

 먼저 공행공반은 저를 포함한 모든 생활 경제인들의 지침서입니다. 소처럼 부지런히 일을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행함 뒤에 비로서 소득이 생긴다는 말씀으로 올 한해 동안 많이 쌓고 많이 베푸는 정도인들이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한 표어입니다. 그 길에 정도일보가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또한 교학상장, 즉 우리 모두 서로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정도인이 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백지장은 맞들면 찢어지지만, 배움의 시간은 함께하면 동반성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지금까지는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오다가 올해는 정도일보의 울타리 안에서 서로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울타리안에서는 서로 가족입니다. 가족은 애정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 바탕 위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다 함께 성장하는 정도인(正道人)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2021년 신축년 신년사를 통해 두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언론인의 사명감, 즉 정수리에 침을 놓듯 사회 부조리에 따끔한 비판을 하며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정문일침(頂門一鍼)의 정신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는 이에 한발 더 나아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으로 잘못된 것을 깨뜨리고 올바른 것을 드러내도록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정문일침과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작금의 땅에 떨어진 정의의 가치를 복원하는데 한사람 한사람의 일조를 기대하며 신년사를 마치겠습니다.

 

 모든 정도일보 가족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