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성남시는 분당 남부와 동부 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시내버스 395번을 신설하고, 마을버스 117번 노선을 연장·증차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오후 정자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신상진 시장은 그간 제기된 교통 민원 해소 방안을 설명했다.

395번 버스는 오는 7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오리역을 출발해 △미금일로 △까치마을 △하얀마을 △금곡로 △불곡중고 △분당중앙고 △푸른마을 △한솔마을을 거쳐 △수내역 △서현역 △판교역 △성남역까지 이어진다.

이 노선은 분당 남부와 동부 주요 주거지, 교육시설, 교통 거점을 연결해 지역 내 이동 편의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정자3동 전원마을과 정든마을 주민들이 정자역, 수내역 등 거점으로 접근하는 데 겪었던 불편이 해소되며, 특히 청솔중 폐교 이후 불곡중에 배정된 구미동·정자동 학생들의 통학 여건도 개선된다. 또한 까치마을·하얀마을의 오리역 접근성과 한솔마을·푸른마을의 판교역·성남역 연결성도 강화된다.

이 지역은 서울역 방면 광역버스가 부족해 교통 불편 민원이 지속돼 왔다. 하지만 서울시의 버스 총량제로 직통 노선 신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는 395번을 통해 성남역 GTX-A 환승을 지원하고자 했다.

2026년 성남~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면, 수서·서울역까지 단 두 정류장으로 연결돼 실질적인 광역교통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1월 마을버스 109-2번 5대를 신설한 데 이어, 이번 395번 노선으로 구미동, 정자동, 수내동 일대의 남북 간선 연결 기능을 보완한다. 395번은 초기 5대를 투입하고, 향후 수요에 따라 최대 10대까지 확대하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약 10분 간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함께 개편되는 117번 마을버스는 종점을 백현동 더샵판교퍼스트파크까지 연장하고, 정자3동 전원마을·정든마을에서 정자역·수내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인다.

]차량은 기존 3대에서 5대로 증차되며,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도 10분 내외로 줄인다. 117번은 109번과 반대 방향 순환노선으로 구성돼 정자·수내역 진입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이번 395번·117번 노선 확충은 2027년 분당중앙고의 과학고 전환을 앞두고 통학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노선 개편은 주민들의 불편을 반영해 교통 소외 지역과 주요 역사를 연결하고,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대중교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