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5장
[날아가는 두루마리]
1 내가 다시 눈을 들어 본즉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있더라
2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기로 내가 대답하되 날아가는 두루마리를 보나이다 그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십 규빗이니이다
3 그가 내게 이르되 이는 온 땅 위에 내리는 저주라 도둑질하는 자는 그 이쪽 글대로 끊어지고 맹세하는 자는 그 저쪽 글대로 끊어지리라 하니
4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것을 보냈나니 도둑의 집에도 들어가며 내 이름을 가리켜 망령되이 맹세하는 자의 집에도 들어가서 그의 집에 머무르며 그 집을 나무와 돌과 아울러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에바 속의 여인]
5 ○내게 말하던 천사가 나아와서 내게 이르되 너는 눈을 들어 나오는 이것이 무엇인가 보라 하기로
6 내가 묻되 이것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그가 이르되 나오는 이것이 에바이니라 하시고 또 이르되 온 땅에서 그들의 모양이 이러하니라
7 이 에바 가운데에는 한 여인이 앉았느니라 하니 그 때에 둥근 납 한 조각이 들리더라
8 그가 이르되 이는 악이라 하고 그 여인을 에바 속으로 던져 넣고 납 조각을 에바 아귀 위에 던져 덮더라
9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두 여인이 나오는데 학의 날개 같은 날개가 있고 그 날개에 바람이 있더라 그들이 그 에바를 천지 사이에 들었기로
10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묻되 그들이 에바를 어디로 옮겨 가나이까 하니
11 그가 내게 이르되 그들이 시날 땅으로 가서 그것을 위하여 집을 지으려 함이니라 준공되면 그것이 제 처소에 머물게 되리라 하더라
길이 나는 이유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 -요한복음 12장26절
산에는 원래 나있는 길이란 없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같은 곳을 계속 왕래하다 보니 풀이 꺾이고, 나무가 뽑혀서 길처럼 보일 뿐입니다. 길이 나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지 사람이 자주 다닌다는 뜻입니다. 산과 숲을 거니는 사람은 저마다의 목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산 정상을 목표로 하는 사람, 다른 마을을 방문하려는 사람, 집을 짓고 살려는 사람, 귀한 약초를 찾으려는 사람 등…. 그런 사람들의 발걸음이 쌓이고 쌓여 생긴 것이 바로 길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이 길을 ‘갈망이 만든 길’이라는 뜻으로 '디자이어 패스(Desire Path)'라고 부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이나 동물이 자주 다녀 생긴 길'이지만 다시 말하면 '욕망이 만든 길'이라는 뜻입니다. 처음 누군가 그 길을 가지 않았다면, 혹은 그 사람 외에는 아무도 그 길을 가지 않았다면, 길은 생겨나지 않거나 생겨도 금방 사라졌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 우리의 습관에도 수많은 길이 나있습니다.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은 운동의 습관으로 길을 내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은 더 많은 일로 길을 냅니다. 지금 우리의 마음과 삶 가운데 주님을 향한 길은 얼마나 나있습니까? 가장 자주 찾고, 즐겁게 거니는, 주님을 예배하는 경건의 길이 우리 삶 속에 가장 중요한 길이 되도록 자주 거니십시오. 요즘 내가 가장 많이 밟고 있는 길이 무엇인지 돌아봅시다.
"주님, 제 마음과 삶에 주님을 향한 길만 나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