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큐티] 잠언 9장, 바위도 칭찬하라

 

 

잠언 9장은 지혜와 어리석음을 각각 의인화해 그들의 잔치 초청과 그 결과로서의 유익함과 해로움을 소개한다


[지혜와 어리석음]
1 지혜가 그의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2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
3 자기의 여종을 보내어 성중 높은 곳에서 불러 이르기를
4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5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6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 하느니라
7 ○거만한 자를 징계하는 자는 도리어 능욕을 받고 악인을 책망하는 자는 도리어 흠이 잡히느니라
8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9 지혜 있는 자에게 교훈을 더하라 그가 더욱 지혜로워질 것이요 의로운 사람을 가르치라 그의 학식이 더하리라
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11 나 지혜로 말미암아 네 날이 많아질 것이요 네 생명의 해가 네게 더하리라
12 네가 만일 지혜로우면 그 지혜가 네게 유익할 것이나 네가 만일 거만하면 너 홀로 해를 당하리라
13 ○미련한 여인이 떠들며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14 자기 집 문에 앉으며 성읍 높은 곳에 있는 자리에 앉아서
15 자기 길을 바로 가는 행인들을 불러 이르되
16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17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 하는도다
18 오직 그 어리석은 자는 죽은 자들이 거기 있는 것과 그의 객들이 스올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바위도 칭찬하라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로마서 14장10절 

 

다산 정약용 선생이 고향에서 친구들과 정자에 앉아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화 중 세간에 오르내리는 한 벼슬아치의 이름이 나오자 사람들은 능력이 형편없으니 분명 많은 뇌물을 주고 자리에 올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정약용 선생은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요. 사람은 함부로 평해서는 안 됩니다.” 잠시 뒤 늙어서 짐을 싣지 못하는 말이 지나갔는데 사람들이 풀이나 축낸다고 평을 하자 정약용 선생은 이번엔 “짐승에게도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살짝 화가 난 사람이 옆에 있는 바위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그러면 들을 귀가 없는 저 바위에게는 함부로 말을 해도 되겠소?” “바위가 우리를 모욕한 적이 없고 불손하게 군 적이 없는데 칭찬을 해야지 어찌 험담을 하려 하십니까?” 훗날 이 일화를 통해 정약용 선생이 대화를 나누었던 정자는 “바위에게도 칭찬을 해야 한다”는 뜻의 ‘품석정’이라 불리게 됐습니다.

 

남의 험담만큼 에너지를 소모하고 자신을 좀먹는 쓸모없는 일은 없습니다. 주위의 평이나 들리는 소문에 신경 쓰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남을 귀히 여기며 말씀대로 살아가십시오. 혹시 누군가를 잘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는 습성이 있으면 고칩시다. 복되고 형통합니다.

 

"주님! 주님 말씀대로 주님처럼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