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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 국가하천 점검으로 홍수피해 선제 대응

  • 등록 2024.04.12 11:01:26

홍수기 전·중·후 단계별 대응방안 마련

 

(정도일보) 전북자치도가 도내 국가하천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환경부로부터 만경강, 동진강 등 11개 국가하천(L=352km)의 유지관리 권한을 위임받고, 국가하천 홍수 피해에 대비해 올해 국비 67억원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올해 국가하천 유지보수비(국비) 10억원을 추가로 교부받아 67억원을 확보했고, 이는 지난 10년 평균 60억원 대비 7억원 가량을 상회하는 규모다.

 

이에 더해 9월 유보금이 추가 교부되면 실질적 예산확보는 70억원 이상일 전망이다.

 

이번 추가 확보한 예산 중 7억원은 도가 직접 국가하천 점검 용역을 추진하는 데 투입되고, 3억원은 시·군에 교부돼 홍수에 대비한 준설, 제방정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도는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에 시설물을 선제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홍수기 전에는 홍수방어를 담당하는 제방이나 구조물 등을 사전 점검하고, 홍수기 유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준설·수목제거 작업을 사전에 추진한다.

 

홍수기에는 제방, 배수통관 등 하천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하면 전문가가 즉시 투입돼 현장을 점검하고 보수·보강 계획을 수립하는 등 홍수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추가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홍수기 후에도 집중호우에 의해 붕괴 또는 유실되지는 않았으나, 균열이 발생한 하천시설 중 콘크리트 구조물, 기계설비, 도장 및 전기·통제설비 등을 대상으로 보수·보강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도는 기초조사를 실시해 하천 제방이나 지반이 낮아 구조적으로 홍수피해에 취약하거나 하천공사 등으로 풍수해로부터 취약한 지구를 홍수취약지구로 지정해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3월에 개정된 ‘홍수취약지구 조사·지정·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가하천으로 승격 예정인 전주천 및 오수천과 국가하천 배수영향구간를 조사해 홍수취약지구 지정을 검토한다.

 

홍수취약지구란 여유고가 부족하거나, 저지대로 인해 상습적으로 침수가 되는 지역을 말하며, 해당 지구로 지정되면 시설물 보강 등이 이뤄져 해제되기 전까지 홍수기 전·후 정기점검을 시행한다.

 

강해원 전북특별자치도 환경녹지국장은 “극한 강우와 같은 상황에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국가하천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