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함께 읽는 詩] 오직 한 사람 / 황화자

 

 

※정도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시(자작시 포함)를 이메일(jdib2017@naver.com)로 보내 주시면 소중하게 보도를 하겠습니다. 시인의 등단 여부는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편집국장

 

 


          오직 한 사람
                       -황화자

 

유방암 진단 받은 나한테

남편이 울면서 하는 말,
"5년만 더 살어."

 

그러던 남편이
먼저 하늘 나라로 갔다.

 

손주 결혼식에서 울었다.
아들이 동태찜 사도 눈물이 났다.
며느리가 메이커 잠바를 사줄 때도
울었다.

 

오직 한 사람 남편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