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안산시 단원보건소, 흡연단속용 웨어러블 캠 도입 '수도권 최초'

 

(정도일보) #이달 중순 늦은 오후 단원구 중앙동의 한 건물에서 금연단속을 하던 단원보건소 소속 금연단속요원이 흡연 중인 한 20대 남성으로부터 팔이 꺾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금연단속요원은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고, 단원보건소는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혐의로 해당 남성을 경찰에 고소했다.


안산시 단원보건소는 최근 벌어진 단속요원에 대한 폭행사건을 계기로 360도 촬영과 녹음, 즉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 담긴 첨단 웨어러블 목걸이형 블랙박스 카메라 3대를 금연단속을 위해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별도의 움직임 제한 없이 촬영이 가능해 단속업무 시 폭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위급상황 시 증거 확보 및 원인 규명에 활용할 수 있어 흡연단속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경남 함안군은 지난 2월 민원대응과 불법 농지조사 등 업무에 휴대용 블랙박스를 도입해 활용한 결과 악성 민원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단원보건소 금연단속요원은 앞으로 촬영 중이라는 명찰을 달고 단속에 나서며, 촬영된 흡연자가 실제 의견을 제출할 때까지 영상을 따로 보관한다. 영상은 과거 데이터부터 차례로 삭제돼 개인정보보호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재훈 단원보건소장은 “따뜻해진 날씨에 늘어나는 금연구역 내 흡연단속을 위해 노력하던 직원에게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최첨단 기기를 신속히 도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