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어린시절 받은 상처가 나와 가족, 그리고 사회를 파괴

자학은 칼로 스스로의 심장을 찌르는 것
하루 평균 38명의 자살도 어린 시절 받은 상처가 원인

 

자학은 나 자신의 심장을 향해 칼을 찌르는 것

하루 평균 38명의 자살도 어린 시절 받은 상처가 원인

 

[차창진의 '괜찮아TV 칼럼'] 인생은 피해자가 가해자로 역할을 바꾸어 등장하는 역할극이나 놀이가 아닙니다. 학대 받은 나는 결코 가해자의 내 모습을 통해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학대 피해자가 성장한 후 잔인한 가해자가 되는 것은 올바른 우리 본연의 모습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동학대 등 범죄 형태와 학대 원인은 우리 자신의 본성이나 성품의 문제가 아니라 치유되지 않은 어린시절 상처가 괴물이 되어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정폭력 등의 원인과 결과 즉 치유와 회복을 통해 우리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받은 상처는 우리 자신과 가족, 사회를 파괴하는 주범
 지난주에 이어 정인이 사건, 하루 평균 38명의 자살, 코로나 시대에 가정폭력이 138%가 증가했다는 충격적인 현실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 보겠습니다. 분석심리학의 기초를 세우고 성격을 '내향형'과 '외향형'으로 나눈 칼 융은 “부모의 이루지 못한 삶과 주변보다 아이들에게 강한 심리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없다.”라는 명언으로 부모의 상처가 대물림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그 부모 역시 상처를 받은 피해자였죠. 그렇게 개인, 가족, 사회, 국가, 인류라는 집단 트라우마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한 개인의 무한한 능력은 가족을 넘어 사회적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부모와 사회를 원망하고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안에 있는 무한한 능력을 발견하는 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일 것입니다.

 

 ◆인간은 한 손에는 사랑, 나머지 한 손에는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 

 우리는 태어날 때 사랑이 가득한 선물 상자를 자신과 세상에 나누어주기 위해 태어 났습니다. 선물 상자에는 인정, 행복, 용서, 감사, 건강, 성공이 풍족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다른 한 손에는 자신의 생명 보호를 위하여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칼은 위험이나 천적으로부터의 생명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방어 장치입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세요. 그들은 모든 세상이 아름답고 천진난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천국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는 제자의 질문에 지나가는 어린아이를 가리키시며 “저 어린아이처럼 되어라” 하고 말씀하셨고, 수 많은 철학자들도 원래 우리가 가진 본성을 따라 삶을 살 때 우리는 행복해진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도 “네 안의 거룩한 불성이 있다”고 하셨죠. 

 

 어린아이들은 배가 고프거나 위험할 때는 울거나 공격을 하면서 나머지 한 손의 칼을 사용합니다. 그 행동은 생명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행위이지 타인을 공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장하면서 부모와 사회에서 선물 상자를 열고 삶을 살아가다 보면 ‘타인과의 경쟁에서 낙오를 하게 되고 뒤쳐진다.’ 는 세뇌를 당하게 되며 부모님들은 비교, 경쟁, 화, 폭력, 학대라는 이름의 칼을 무자비하게 자식에게 사용하게 됩니다. 그럴 때 아이들은 처음에는 선물 상자 속의 따스한 미소나 사랑을 주지만 점점 그게 통하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아이들도 전쟁에 나선 병사처럼 칼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여 타인을 억압할 때 우리는 지금 당장 작은 것을 얻기가 쉬어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포와 두려움의 칼을 아이들에게 사용하게 됩니다. 마치 마시멜로 이야기에서처럼 달콤한 마시멜로를 지금 당장 먹고 마는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선물 상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모르는 바보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자신과 아이들에게 더 날카로운 칼을 사용할 수 밖에 없도록 세뇌를 시키는 것입니다.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는 아이는 부모가 되어 더 큰 날카로운 칼로 자식을 학대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받은 정서적 학대와 육체적 학대는 우리 아이들의 손에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여 자신과 타인을 대하게 만드는 괴물로 성장하게 합니다. 정서적 학대는 비교, 경쟁,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그 칼끝을 아름답게 포장해 놓아서 겉으로 보기에는 사랑의 마시멜로처럼 달콤하고 지금 당장은 효과가 뛰어납니다. 사랑이라는 선물 상자를 사용해보지 않은 아이들은 첫 번째 자신을 대할 때 날카로운 칼로 자신의 심장을 찌르게 됩니다. 바로 ‘나는 태어나면 안 되는 존재였어,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나는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어.’ 라는 수없이 마음속에서 반복되는 자기 학대입니다. 부모와 사회에서 듣고 자란 부정적인 언어로 평생 동안 자신을 비난하게 됩니다. 어떤 학자는 부모의 잔소리와 비난의 테잎이 2만5000시간 동안 자동으로 되풀이되며 우리를 괴롭힌다고 합니다. 

 

 

 친구와 회사 동료 등의 대인 관계에서도 경쟁, 질투, 비난, 분노의 칼로 자신과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받게 됩니다. 부모도 아이도 사랑의 선물 상자는 열어보지도 않고 지하실 구석에 처박아 두고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여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매일 매일 모든 일이 전쟁터에서의 군인처럼 살아간다면 얼마나 힘이 들까요? 수많은 스트레스와 질병의 원인이며 하루 38명대의 자살 성공과 가정폭력의 원인이 바로 그 날카로운 칼끝에 있습니다. 정인이 양부모 등 수 많은 잘못된 부모의 시작은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한 날카로운 칼끝에 있습니다. 그들도 사랑이라는 선물 상자의 사용법을 부모에게 배우지 못한 피해자라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그들의 부모들은 날카로운 칼을 좋은 학교, 성공한 직업, 성스러운 종교 등 화려하게 포장을 해서 가장 빛나는 보물 상자로 신봉하게 되며 아직도 그렇게 착각하고 있고 평생을 잘못된 신념의 노예로 살아가게 됩니다. 특히 목사로서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괴물을 발견하고 상처 치유 후에 ‘내적치유사역연구원’ 원장으로 상처받은 종교인을 치유하시는 사역을 담당하고 계신 주서택 목사님의 “내 마음속에 울고 있는 내가 있어요”라는 책은 상처받은 영혼에게 꼭 필요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자학은 나 자신의 심장을 향해 칼을 찌르는 것

 부모와 사회에서 사랑이라는 선물 상자를 사용해보지 못한 아이들은 자라서 자학을 하게 됩니다.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사랑을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는 안돼”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평생을 자학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정인이 양부모는 자신을 학대 한 것입니다. 자기 학대에 가장 사랑해야 할 자식을 이용한 것입니다. 인정받아보지 못한 경험이 특히 목회자의 자식으로 예수님처럼 완전한 인간이 되어야 하는 그들은 불완전한 자신을 한 번도 해본 적도 사랑받아본 기억도 없을 것입니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가정은 지옥과 다름 없습니다. 범죄는 자신을 죽이는 자학 시스템의 결정판입니다. 내가 성공하고 행복하면 자신에게 상처를 준 부모가 행복해하는 것을 볼 수가 없는 것이 무의식적 복수입니다. 자신을 범죄자로 만들어 스스로 사회에서 격리시킬 때 부모의 사회적 위치와 마음에 가장 큰 상처를 주는 복수극이 바로 자학입니다. 

 

 제가 상담했던 전과 18범의 사람은 “자신이 잘 되는 것은 죽은 부모님이 하늘에서 좋아하기 때문에 무조건 자신은 불행해야 한다.”고 절규하듯 말을 했었습니다. 또 다른 자학은 은둔형 외톨이, 질병, 사고를 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불행한 일을 일으켜 부모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원한을 갚는 것입니다. 자학의 끝판왕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는 자살입니다. 얼마나 가혹하고 잔인한 복수극입니까? 상처받은 무의식의 복수극은 끝이 없습니다. 얼마 전 유명 은행장의 아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K 대학을 입학하였으나, 아버지에게 못난 자식으로 우리 가족의 명예에 오점을 남겼다는 말을 듣고 그 이후 재수를 하여 S대학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은 온 가족과 친척들의 축하파티 다음 날 자신의 집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였다고 합니다. 범죄 예방과 자살 방지를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자신의 치유와 부모의 치유라는 사실입니다. 다음 주에는 계속해서 또 다른 자학과 중독에 대하여 진단하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괜찮아tv'] '나의 외로움은 어디에서.. 가족의 두얼굴.. 내영혼의 눈물 소리(https://youtu.be/cbJxudZlGJU)' 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